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래 중국경제 승계자' 재벌 2세 푸얼다이 클럽 ‘릴레이차이나’

기사입력 : 2018년02월19일 07:54

최종수정 : 2018년02월20일 18:36

2030 '7공자 클럽' 공산당과 콘크리트 인맥 구축
SNS 활동에 잡지까지 발행하며 이너써클 구성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7일 오전 11시1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기업인들은 강남회 태산회 등 다양한 경제인 클럽에 몸담으며 꽌시(關系, 인맥)를 돈독히 하고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재벌 2세 푸얼다이(富二代)들의 사교클럽은 어떨까?  대표적인 재벌2세 청년 기업가 모임에는 릴레이차이나(接力中國, Relay China)가 있는데, 여기엔 모두 200여명의 차세대 CEO들이 참여해 연수 세미나 정보교류 등을 통해 파워를 키워나가고 있다. 미래 중국 경제 산업의 리더를 표방하고 나선 푸얼다이 클럽 릴레이차이나를 들여다본다.

◆ 엘리트 기업인 2세의 집합소, 릴레이차이나

중국 대표 중공업기업 싼이그룹(三一集團) 회장의 외아들 량짜이중(梁在中·84년생), 중의약기업 톈스리그룹(天士力集團)회장의 아들 옌카이징(閆凱鏡·79년생), 화타이자동차(華泰汽車) 회장의 아들 장훙량(張宏亮·84년생), 농축산기업 신시왕그룹(新希望集團) 회장의 장녀 류창(劉暢·80년생).

중국 대표 푸얼다이로 꼽히며 경영 일선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릴레이차이나 청년엘리트 협회(接力中國青年精英協會)’ 회원이란 점. 량짜이중과 옌카이징은 릴레이차이나의 상무이사, 장훙량은 감사, 류창은 이사를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유명 기업 회장의 자제들이 이사, 감사,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릴레이차이나 홈페이지 캡쳐

2008년 설립된 릴레이차이나의 회원은 200여명에 달한다. 푸얼다이가 대부분이지만 스타트업 대표 등 자수성가형 기업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해외 연수와 교육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으면서 비즈니스 정보를 공유하고 격월간지를 제작한다. 20~30대로 나이만 어릴 뿐 강남회(江南會) 태산회(泰山會) 등 중국 대표 CEO클럽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릴레이차이나 홈페이지(http://www.relaychina.org/)에서 소개하는 클럽의 사명(使命)은 '비즈니스 엘리트들이 모여 중국경제를 이어받고 세계를 선도한다'이다. 홈페이지는 중국 각 지역은 물론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 지역 회원들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 외국 석학 강연, 국내 기업 회장 초빙까지 만능

올해 초 릴레이차이나는 상하이의 칭푸청년연합회(青浦區青年聯合會)와 연합대회를 진행했다. 모두 60여명의 청년들이 모인 자리에는 상하이 시정부와 공상연합회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팡젠썬(房劍森) 상하이시 통전부(統戰部)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 엘리트 여러분들께 몇 가지 부탁을 하고 싶다”면서 회원간의 원만한 교류, 정치·사상의 발전, 자율·평등 이념의 발전을 주문했다.

연합대회는 시진핑 신시대(新時代)의 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 발전을 언급하면서 청년들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행사 끝에 회원들은 “클럽의 모든 구성원들이 비즈니스 능력과 인문소양을 갖춰 미래의 사회 발전에 공헌하자”고 다짐했다.

중국 재계 선배들과의 교류도 클럽의 주요 행사다. 지난해 은퇴한 중국 부동산기업 완커(萬科)의 설립자 왕스(王石)는 올해 1월 ‘2017-2018년의 밤’ 행사에 지인 기업인들과 함께 릴레이차이나 회원들을 초청했다. 왕스는 강연에서 즉흥적으로 구두를 벗고 건강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릴레이차이나 회원들과 함께 체조를 하기도 했다.

연초 초청행사에서 왕스 전 완커그룹 회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릴레이차이나 회원들이 체조를 하고 있다 <사진=릴레이차이나>

해외 연수 수준도 상상을 초월한다. 연 초 릴레이차이나가 공개한 오는 4월 영국 옥스포드 대학 연수 스케쥴에 따르면, 영국 석학들은 ▲인공지능 ▲SNS와 빅데이터 ▲글로벌화의 산업정책 등을 주제로 회원들에게 특강을 펼칠 예정이다. 메인 강연은 영국 가족기업연구센터의 설립자인 존 터커(John Tucker) 교수가 맡았다. 8박 9일의 일정은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특강, 교류활동, 현지답사, 저녁 만찬 등으로 빽빽하게 채워져 있다.

지난 2015년 릴레이차이나 회원들은 서울에서 열린 한-중 청년지도자포럼에 참석하기도 했다. 양국의 청년 대표단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이들은 ‘창조경제와 한중 청년 협력’을 주제로 동부아 지역의 발전 등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리커창(李克強) 총리와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함께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지난 2015년 릴레이차이나 회원들은 서울에서 열린 한-중 청년지도자포럼에 참석했다 <사진=릴레이차이나>

◆ SNS활동에 잡지까지 발행하며 세력 과시

릴레이차이나에서 발간하는 격월간지 '포천 제네레이션' 표지 <캡쳐=릴레이차이나>

이들이 제작하는 격월간지 ‘포천 제네레이션(Fortune Generation)’은 청년 기업인들의 활동 홍보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천 제네레이션은 전체 100여 페이지에 50위안에 판매되고 있으며, 인터뷰 칼럼 경제계 이슈 등을 다루고 있다. 잡지 표지사진과 구성 등이 일반 월간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SNS 웨이보(微博) 활동도 열심이다. 릴레이차이나 웨이보에는 최근 회원들의 근황, 행사 소개, 중국 정부당국의 주요 행사 소개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특히 공산당 행사와 19차 당대회 이념 등이 주로 올라와 있어, 공산당원이 대부분인 이들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28일자 웨이보에는 릴레이차이나 이사장인 옌카이징이 전국공상업연합회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푸얼다이인 것을 무슨 특권처럼 여기며 자기들끼리 이너서클을 만들고 몰려다닌다는 것. 분명 릴레이차이나 회원들에게도 이런 목소리가 들렸겠지만, 이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홈페이지 웨이보 등을 통해 자신들을 세력을 과시하며 ‘미래 중국의 발전’을 외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