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김여정 '환호'에 난감한 이방카…평창 외교전 2라운드 시작된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0:43

최종수정 : 2018년02월24일 01:32

평창 폐회식 참석하는 이방카 트럼프
김여정 '남북정상회담' 카드 부담될 수도
펜스 부통령과 다른 '시그널' 줄지 관심

[뉴스핌=정경환 기자] 김여정이 가고, 이제 이방카가 온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두 여성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외교 현장에서 맞닥뜨리게 됐다. 일단 김여정은 공식 외교 데뷔전에서 '환호'를 받으며 돌아갔다. 이제 세계는 이방카에게 고개를 돌리고 있다.

14일 외교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이방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그가 가장 신임하는 자녀이자 참모로 평가받는다. 2016년 대선 기간은 물론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줄곧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다.

이에 지난 6일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이방카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보도했을 때, 한국 정부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올 1월 4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때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기간에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1일 발표된 미국 고위급 대표단 명단에는 이방카가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방카 트럼프와 김여정 <사진=AP/뉴시스>

김여정은 '정상회담' 친서, 이방카가 들고 올 카드는. 

이방카 카드는 한반도 안보 위기와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의 등장으로 인해 이제는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다.

김여정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절묘한 한 수를 던진 상태다. 세계의 이목이 김여정에게 집중됐고,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국내외 언론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 CNN,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국제 외교 무대에 첫 선을 보인 그녀를 향해 '성공적인 외교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일부 언론에선 "한국과 미국 외교부가 김여정에 지나치게 메달렸다"는 표현까지 썼다.

방한을 앞둔 이방카로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무대로 두고 김여정과 외교적인 '수 싸움'을 벌여야 하는 형국이다.

이방카가 김여정의 '남북정상회담'에 맞설 만한 카드를 들고 올지는 두고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져올지, 가져온다면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지도 관심이다.

전문가들 "노출 많은 이방카 이벤트, 효과는 미지수"

전문가들은 이방카가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드러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로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무게가 좀 떨어진다. 김여정은 남북정상회담 초청장을 갖고 오니까 무게가 실리는데, 이방카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메신저가 되기가 쉽지 않다"며 "이방카가 메시지를 가져온다고 해도, 그걸 이방카가 말해 봐야 힘이 실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남 교수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총애하는 딸이라는 정도지 마땅히 이벤트 벌일 게 없다"면서 "게다가 김여정은 베일에 싸여 있었다면, 이방카는 그렇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대북 메시지를 가져올 가능성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요새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도 괜찮은 거 같고, 바로 전화하면 된다"고 봤다. 

이에 이방카는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때 와서, 개회식 계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 당시 북한의 들러리로 전락한 미국의 체면을 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교수는 "일단 이방카가 오는 것 자체는 좋다"며 "이방카가 부담을 느낄 상황도 아니다. 미국이 먼저 펜스 부통령, 이방카 고문의 방한을 통보하니까 북한이 거기에 맞춰 각각 김영남, 김여정을 보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하지 않고, 남북한 공동입장할 때 일어서지도 않았다"며 "외교적으로 미국의 위신이 떨어졌는데, 그걸 만회하려 하지 않겠나"고 했다. 

남 교수 역시 "펜스 부통령이 와서 (북한 김여정에) 밀렸으니까, 이방카가 만회하려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