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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우려 없는 '착한 주식', 은행株 귀주모태 바통 잇는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13일 14:07

최종수정 : 2018년02월13일 14:07

귀주모태 투자 '전도사' 둥바오전, '이젠 은행주 담을 때' 귀뜸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2일 오후 5시0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600519.SH·이하 귀주모태)냐, 우량 은행주냐! 그것이 문제로다."

연초 장이 크게 출렁거리면서 어떤 상황에도 안심하고 '자금을 묻을 수 있는 착한 주식' 찾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초고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귀주모태와 저평가 우량주로 평가받는 은행주가 '착한 주식'의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미국 발 충격에 상하이지수가 10%가까이 폭락한 후 A주 주식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즐거워야 할 춘제(春節 음력 설) 연휴를 앞두고 지난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큰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주가지수 급락에도 '국가팀(國家隊 정부의 시장개입의 의도에 따라 움직이는 대형 기관투자자 자본)'의 시장 구제 조짐도 나타나고 있질 않아 정부가 개입해 시장을 안정화시킬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어떠한 풍파에도 꿋꿋하게 버틸 우량주의 탐색이 시급한 시점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향후 투자 방향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전문가 견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허쉰주식(和訊股票)은 지난 주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1인 매체 전문가의 분석을 전재해 소개했다.

이 전문가는 'A주 폭락 후 은행주와 귀주모태 사이에서의 어려운 결정'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8년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은행주를 꼽았다. '귀주모태 투자자'의 대표로 꼽히는 중국의 유명 투자자 둥바오전(董寶珍)의 최근 투자 전략 변화를 통해 은행주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둥바오전은 '은행 종목의 충신'으로 불리는 금융주식 투자 전문가 천지하오(陳繼豪)의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다. 2017년 귀쥐모태의 주가 폭등 추세 속에서 둥바오전과 천지하오는 귀주모태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귀주모태가 아닌 은행주에 눈을 돌리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둥바오전의 투자전략 변화가 시사하는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선 둥바오전과 귀주모태의 '운명적 관계'를 먼저 언급할 필요가 있다. 

 ◆ 귀주모태로 투자 인생 역전 스토리 쓴 둥바오전 

귀주모태 투자 전문가 둥바오전

A주 최고의 스타주는 고량주 업종 대표 주식인 귀주모태(貴州茅台 600519.SH)다. 최근 몇 년 주가가 파죽지세로 상승하며 A주 최고가 주식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귀주모태 열풍은 주식에 그치지 않고 고량주 현물 투기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에선 여전히 귀주모태 주식에 대한 믿음이 견고하다. 

귀주모태 주식하면 가장 먼저 회자되는 인물이 바로 둥바오전이다. 그는 귀주모태 주가가 폭락하는 2014년 주위의 만류와 비난을 무릅쓰고 과감하게 투자해 엄청난 투자 수익을 실현한 전설적인 투자자다.

둥바오전은 2010년부터 귀주모태에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2012년 귀주모태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하자 그는 수차례에 걸쳐 귀주모태 본사와 공장에서 '비밀 탐방'을 진행했다. 그 결과 주가하락과 귀주모태의 실제 가치에 밀접한 관련이 없음을 발견할 수 이었다. 공장에선 여전히 많은 물량의 귀주모태를 생한해냈고, 시장에선 물량이 부족해 아우성이었다. 

귀주모태의 성장성을 확신한 둥바오전은 주가 하락에도 꿋꿋하게 투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2012년 주당 200위안에 달하던 귀주모태 주가가 2014년 1월 83위안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그가 관리하는 자산관리 상품은 2013년 70%의 손실을 기록했고, 시장과 투자자들은 둥바오전을 "사기꾼, 멍청이, 파렴치한"이라고 비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둥바오전은 귀주모태에 대한 믿음을 꺾지 않았고, 주가는 2014년 이후 상승 전환했다.

2017년 1월 주당 350위안을 넘어선 귀주모태로 둥바오전은 배당 수익을 제외하고 주가 차익을 통해서만 3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2018년 1월 귀주모태 주가는 한때 800위안 선에 근접하고 시가총액도 1조위안에 육박하기도 했다.

◆ '귀주모태 거품 주의, 은행주 계속 눈여겨 봐야' 

그러나 드라마틱한 투자 스토리로 '귀주모태 전도사'로 거듭난 둥바오전이 최근 은행주에 주목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끌리고 있다.

둥바오전은 귀주모태 고량주의 심각한 매점매석이 비 이성적인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가에도 거품이 끼고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귀주모태의 주가가 폭락과 폭등을 반복하며 귀주모태 브랜드의 가치가 손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둥바오전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은행주를 주목하기 시작하며 최근 '은행주 전도사'로 신분을 바꿔나가고 있다.

그의 논리는 간단하다. 저평가 우량주라는 것. 반면 은행주에 대한 과도한 부정적인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부실자산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의 공급측 개혁의 추진으로 리스크가 줄어들고 있고, 중국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탈이 은행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이 국가 경제의 숨겨진 '담보'라는 점에서 믿고 투자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은행주는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백마주로 불리는 대형 우량주의 '추락' 속에서도 대형 금융주는 그나마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지난주 폭락장세 속에서도 은행주들의 하락 시점은 다른 폭락 종목에 비해 늦었고, 낙폭도 비교적 적었다.

그간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부실자산이다. 은행권 부실자산의 가장 큰 원흉은 석탄, 시멘트, 철강, 석탄 등과 같은 전통산업의 생산과잉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꾸준한 공급측 개혁 진행으로 생산과잉 문제가 점차 해소되고 있고, 은행권도 부실자산의 늪에서 차차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 둥바오전의 견해다.

4대 국유 상업은행 가운데 부실대출 비율이 가장 높은 눙예(農業 농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0.4%로 낮아졌다. 자오상(招商 초상)은행은 무려 1.6%가 하락했다.

게다가 은행주는 다른 주식에 비해 배당지급률도 높아 주가 차익실현과 함께 배당 수익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오상은행의 주가 추이

 

자오상은행의 순이익(파랑 막대)와 배당지급률

자오상은행의 경우 2014년 10월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소매금융 매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부실자산 규모도 낮아지면서 자오상은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자오상은행의 안정적인 배당지급도 좋은 평가를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

둥바오전 등 은행주를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자들은 중국 금융당국의 엄격한 시장 관리도 호재로 보고있다. 강력한 정부의 금융시장 질서 확립으로 은행 등 금융주의 건전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은행 업계의 경영지표가 2015년 바닥을 찍은 후 점진적인 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규모 상위 10대 은행의 수익율이 회복하고 있으며, 이들 은행의 리스크 저항력도 안정적이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금융 위기론은 나타날 조짐이 없으며, 은행주는 심각하게 저평가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둥바오전은 "제2의 귀주모태를 탐색하지는 않는다"며 은행주를 귀주모태와 같은 폭등 종목으로 꼽지는 않았지만, "은행 종목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났다"며 저평가된 우량주로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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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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