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채권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초조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증시 움직임<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3.16포인트(0.57%) 내린 7490.3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5.58포인트(1.41%) 낮아진 1만3003.90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7.38포인트(0.50%) 하락한 5454.55에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97포인트(0.50%) 내린 393.49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채권시장 움직임에 주목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개선되면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채권 금리가 다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014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2.75%를 돌파했고 독일 국채금리도 2015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증시 투자자들은 최근 채권시장 약세 이후 경계감을 유지했다. ETX캐피털의 닐 윌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DAX지수는 50일 이동 평균선의 지지를 뚫고 내려갔다"면서 "이것이 단지 기술적 움직임진지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채권 수익률이 다시 오르면서 주식시장이 초조해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0.40%대의 상승 흐름을 보이며 1.42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로열더치셸은 2017년 이익 증가 발표에도 2.54% 하락했다. 통신사 보다폰 역시 회계연도 3분기 매출 감소를 밝히고 4.54%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2% 오른 1.2491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6bp(1bp=0.01%포인트) 상승한 0.723%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