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가상화폐(암호화폐)에 20대와 30대의 쌈짓돈이 몰리고 있다. 가상화폐의 위험성에도 불구, 높은 수익률의 매력에 1인당 100만~500만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뉴스핌이 페이스북과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설문조사한 결과 가상화폐에 투자 중이라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30~39세가 61.29%로 가장 많았고 40~49세(22.58%), 20~29세(12.9%), 60세 이상(3.23%) 순이었다.
가상화폐 판에 뛰어든 10명 중 7명 이상은 20대와 30대라는 얘기다. 이는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조사한 비트코인 앱 사용자들의 연령층 분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와이즈앱 조사결과 10대가 6.5%, 20대가 24%, 30대가 32.7%, 40대가 21%, 50대 이상은 1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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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연령대 <자료=뉴스핌> |
가상화폐 입문 시기는 1~3개월이 49.39%로 가장 많고 1개월 이하가 25.81%로 뒤를 이었다. 1년 이상이라는 응답은 6.45%에 그쳤다.
최근 가상화폐 열풍 확산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실제 가상화폐 거래소 1위인 빗썸의 월간 누적 회원수를 보면 지난해 9월말 96만7300여명이던 것이 12월말엔 272만3000여명으로 3배 증가했다.
또 코인원은 12월말 현재 회원수가 40만명 수준이라고 전했다. 코빗은 회원수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최근 매 24시간동안의 거래량이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저점 대비 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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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입문 시기 <자료=뉴스핌> |
투자 중인 가상화폐 종류는 기타 알트코인(29.03%), 이더리움(25.81%), 리플(25.81%), 비트코인(19.45%) 순이었다. 젊은층은 가격이 비싼 비트코인보다는 적은 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코인에 투자하고 있음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가상화폐 투자규모를 묻는 질문에 '100만원 이하'와 '100만~500만원' 이라는 응답이 각각 32.26%를 차지해 10명중 6명 이상 500만원 이하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22.58%에 달했다.
'투자를 통해 수익이 났는지'를 묻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율은 74.19%였다. 수익률은 '10% 이하'와 '10~50%'가 각각 35.48%로 나타났고. '100% 이상' 22.58%, '50~100%' 6.45% 순이었다.
최근 취업포털 사람인이 설문조사한 결과도 비슷하다. 사람인 조사에서 1인당 투자액수는 1인 평균 566만원이었고 100만원 미만이 44.1%로 가장 많았다.이익을 봤다고 답한 비율은 80.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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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투자 규모 <자료=뉴스핌> |
젊은층의 돈이 가상화폐에 몰리는 배경은 접근이 쉽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이번 조사에서 가상화폐가 다른 투자처보다 왜 낫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들이 쏟아졌다.
아울러 가상화폐 투자 종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 목표한 수익을 거둘때까지(51.6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평생(22.58%)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부에서 규제하기 전꺼지(19.35%)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가상화폐 '리플'에 입문한지 1개월 이하라고 답한 20대 A씨는 "가상화폐는 입출금이 자유롭고 접근성이 높다. 고위험이 따르지만 그만큼 적금, 펀드, 주식보다는 단기 수익률이 높다"고 전했다.
역시 '리플'에 투자 중이라고 답한 30대 B씨는 "수익률이 적금, 주식보다 월등히 좋고 수익형 부동산보다도 좋은 수익도 잘만 하면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에 1000만원 이상을 넣었다는 40대 C씨는 "호재가 확실한 코인에 장기 투자하면 손실이 날 확률이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루에 가상화폐 투자에 사용하는 시간'은 1시간 이하(58.06%)가 대부분이었다. 2~4시간이 29.03%로 뒤를 이었다. 5~8시간은 9.68%, 10시간 이상은 3.2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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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수익률 <자료=뉴스핌>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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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국내 진공작전을 서둘러라"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선열의 피로써 세우고, 애국지사들이 생명을 걸고 수호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3천만 국민에게 바치기 전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판단했다. 김구는 1945년 8월 11일 국무회의를 개최하여 '광복군 국내정진군' 창설 안을 통과시켰다. 8월 13일 광복군 제2지대장 이범석 장군을 사령관으로 임명하였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임무는 '즉시 서울로 진격하여 조선 총독 아베노부유키(阿部信行)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고 일본군사령부를 접수'하는 것이었다. 이는 빨리 광복군을 국내로 진입시켜, 미국 협력하에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치안을 유지하여 건국의 기틀을 다지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광복군 국내정진군' 이범석 사령관은, 사령관으로 임명받자마자 주요 직위자들을 소집하여 아래와 같이 지시하였다.
"오늘 또는 내일 중으로 여기 모인 동지들과 함께 국내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오늘(8월 11일) 아침 임시정부는 나에게 국내정진군 사령관 직책을 맡겨주었습니다. 국내에 누구보다도 빨리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다름 아니라, 미국 중국전구사령부가 곧 사절단을 서울로 들여보낼 예정입니다. 우리도 그편에 편승하라는 지시가 하달되었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대단히 무겁습니다. 첫째 국내에 진입하는 대로 일본군에게 강제로 징병당한 우리 병사들을 인수하는 것입니다. 둘째 일본군 무기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셋째 국민 자위군을 조직하는 것입니다. 넷째 불순 정치 세력이 작용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국내의 애국지사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환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미군 사절단 임무는 '국내 포로수용소(지금의 서울 신광여자중·고등학교 자리)에 있는 연합국 포로 보호입니다. 지금부터 국내진공작전을 서둘러 주시기 바랍니다"
맨 앞줄 좌로부터 박찬익, 조완구, 김구, 이시영, 차이석. 두 번째 줄 맨 왼쪽 성주식, 김문호, 신정숙, 김붕준. 맨 뒷줄 왼쪽부터 조성환, 조소앙, 지청천, 이범석, 이름 미상. [사진= 위키백과]
1945년 8월 18일 05:00 이범석 장군 등 '광복군 국내정진군'을 태운 미 C46형 항공기가 중국 서안 비행장을 이륙하였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하늘과 바다를 구별할 수 없는 벽천(碧天)이었다. 항공기가 갑자기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잔잔하고 파란 바다에 조그마한 섬들이 뚜렷이 보였다. 인천 앞 바다였다. 초시계 바늘은 12:00를 지나고 있었다. 이범석 장군이 붉어진 눈에 손수건을 갖다 댔다. 조국을 떠난 지 만 3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 장군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보았노라 우리 연해의 섬들을왜놈의 포화 빗발친다 해도비행기 부서지고 이 몸 찢기어도찢긴 몸 이 연해에 떨어지리니물고기 밥이 된들 원통치 않으리우리의 연해 물 마시고 자란 고기들그 물고기 살찌게 될테니...
서해를 건너며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5분 간격으로 일본군 측에 무전을 타전했다. 그러나 일본군 측은 아무런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고도를 바짝 낮춘 항공기가 한강을 따라 영등포 상공에 이르렀을 때 일본군 측에서 "여의도에 착륙하라"라는 답전이 왔다. 이때 모습을 장준하는 그가 쓴 '돌베게'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영등포를 지났다. 그러나 또 한 번 선회한다. 아니 두 번, 폭음이 커진다. 여의도 활주로를 향해 허전허전하게 수송기가 꺼지는 듯이 고도를 낮추었다. 일장기를 붙인 수많은 일군 비행기가 기창으로 지나갔다. 중형전차도 보였다.
이제 곧 일본군이 나타나겠구나. 그들의 얼굴을 맞보게 되리라. 주먹이 쥐어졌다. 무기를 쥔 손이 땀에 스몄다. 덜컹하고 활주로에 수송기가 닿았다. 가벼운 진동에 몸이 흔들렸다. 납덩이 속을 밀치고 나가듯이 순간순간이 이어지며 비행기가 앞으로 나아갔다. 프로펠러가 소리를 뿜으면서 기수가 돌려졌다. 어느 한 격납고 앞 광장에서 비행기가 멎었다. 숨이 탁 막혔다. 기체 안의 공기가 갑자기 없어진 듯이 가슴이 답답해 왔다. 이윽고 문이 열렸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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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22~26일 유엔총회 참석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안전보장이사회 토의를 주재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선 22일 뉴욕에 도착해 세계경제포럼 의장인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에 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상·하원 의원단을 접견해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의 역할도 당부한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동포 간담회도 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뉴욕 한인 동포들과 자리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6 photo@newspim.com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을 한다. 이 대통령은 190여 개 국가 정상들 중 7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위 실장은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대한민국 대외정책을 천명하는 주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민주주의 대한민국 복귀를 선언하고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고 인류 평화와 번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글로벌 현안 대응과 관련해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유엔 총장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미 조야의 오피니언 리더와 만찬을 하면서 한미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제언을 듣고 의견을 나눈다.
뉴욕 방문 사흘째인 24일 오후 3시에는 이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한다. AI와 국제평화 안보 주제 회의에서 '모두의 AI 기조와 국제사회 평화 안보 공동 대응'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에는 미 금융가 월가와 한국 금융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서밋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핵심 투자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 자리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본격적으로 알려 연중 최고가를 경신 중인 한국 증시에도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pcjay@newspim.com
2025-09-19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