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소리' 탐구한 김영은 설치작업, 송은미술대상 수상

기사입력 : 2018년01월08일 14:57

최종수정 : 2018년01월08일 14:57

17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작인 김영은의 ‘총과 꽃’. 확성기 스피커와 드로잉. 4분, 2017 <사진=송은문화재단>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재능있는 젊은 아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해 송은문화재단(이사장 유상덕)이 수여하는 '송은미술대상'의 제17회 대상 수상자로 김영은(38)이 선정됐다. 김영은은 이번 공모전에서 소리와 폭력의 관계를 탐구한 석 점의 사운드 설치작업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17회 송은미술대상의 우수상은 안정주(39) 오민(43) 진기종(37)이 수상했다.

송은문화재단은 대상 전시에 참여한 4명의 출품작을 11명의 심사위원이 최종 심사해 수상작을 뽑았다고 7일 밝혔다. 최종후보 4명의 수상작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전시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월10일까지(일유일 휴관, 무료관람) 개최된다.

김영은은 이번 송은미술대상에 대형 확성기를 중심으로 한 사운드 설치작업과 드로잉을 결합한 ‘총과 꽃’(2017, 4분)을 출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의 사운드 프로젝트는 전쟁의 도구로 쓰여온 확성기를 통해 ‘소리의 물성’을 돌아보게 한다. 동시에 비촉각적인 소리가 진동하는 공기에 의해 원격촉각으로 설명되는 ‘청취의 원리’에 주목하게 만든다. 멀리서까지 아련히 들리거나, 진동이 느껴지는 어떤 소리는 스펙트로그램(spectrogram, 소리의 주파수를 분석해 시각화한 이미지) 상에서 진한 덩어리, 또는 뾰족한 가시처럼 보임을 김영은은 드로잉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또 악기와 음악(스코틀랜드의 사랑노래 ‘애니 로니’)의 사용에 촛점을 맞춘 ‘발라드’(2017)와 전쟁 테마의 교향곡에 등장하는 나팔소리를 모은 ‘여리고의 나팔’(2017)도 출품했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소리와 악기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쓰이는 방식과 맥락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청각적 경험이 미치는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영향과 그 과정에 주목했다.

그동안 김영은은 비물질적인 매체인 ‘소리’와 이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에 관심을 갖고, 이를 퍼포먼스와 영상, 사운드 설치작업으로 선보여왔다. 홍익대 미대(조소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매체를 전공한 작가는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의 소놀로지 코스를 마쳤다. 인사미술공간(2006),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2011), 솔로몬빌딩+케이크갤러리 (2014)에서 개인전과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또 리움, 하이트컬렉션, 아트스페이스 풀이 주관하는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17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인 김영은(대상, 왼쪽) 안정주 오민 진기종(이상 우수상). <사진=송은문화재단>

한편 지난해 1월 온라인 예선공모를 시행한 송은미술대상에는 총 302명의 작가가 지원했으며 온라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25명의 작가가 본선에 진출했다. 그 중 4명의 작가가 최종심에 올라 작품을 제작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 우수상(3명) 수상자에게는 각 상금 1000만원이 지급된다. 수상자 전원에게는 송은아트스페이스-델피나 파운데이션(Delfina Foundation) 레지던시의 지원자격이 부여된다.

송은미술대상은 유성연 삼탄 명예회장(1917-1999)이 생전에 추진했던 한국미술문화 발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재)송은문화재단의 이사장인 유상덕 ㈜삼탄 회장이 2001년에 제정한 상이다. 지난 17년간 한국의 유망작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매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배출했다.
2018년도 ‘제18회 송은미술대상’의 공모 접수는 1월 8일부터 12일까지 송은아트스페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