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앙골라 "달러 페그제 폐기".. 대내외 채무조정 시사

기사입력 : 2018년01월04일 09:17

최종수정 : 2018년01월04일 09:17

달러 페그 환율은 166크완자.. 암시장에선 400크완자
캐피탈 이코노믹스 "크완자 가치 약 20% 하락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앙골라가 달러화 부족 사태에 직면해 달러 페그제를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내외 부채에 대한 구조조정 논의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크완자 <사진=블룸버그>

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앙골라의 호세 드 리마 마사노 중앙은행 총재와 아체르 망구에이라 재무장관은 자국 부채 재조정을 위해 달러에 고정 연동돼 있던 자국 통화 크완자의 가치를 일정 범위에서 자유변동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마사노 총재는 크완자 화의 평가절하 위험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 환율은 진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페그(peg)는 '말뚝', '고정하다'라는 뜻이다. 한 나라의 통화 가치를 특정 국가 통화에 고정시켜 환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걸 페그제라고 한다.

앙골라는 2014년 중반 이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고전해왔다. 2016년 경제 성장은 멈췄고, 외환보유액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2017년 초 200억달러 수준이던 앙골라의 외환보유액은 11월까지 142억달러까지 내려섰다. 

현재 미국 달러화 대비로 166크완자 선에서 고정된 앙골라 환율에도 불구하고, 현지 암시장에선 400크완자 이상의 수준에서 달러를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골라 당국은 그 동안 암시장을 단속하고 외환 도피를 막기 위해 달러화 등 외화의 해외 송금을 제한해왔다.

이날 망구에이라 재무장관은 정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외 채권자들과 채무 조정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앙골라의 대외 채무는 380억달러 수준이며, 이 채무 만기와 이자율 부담을 재조정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채무 조정 계획이나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은 채, 필요할 경우 추가로 국채를 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신흥시장 부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크완자 가치가 하락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공식 환율은 현재 달러당 165크완자에서 200크완자가 될 것이며 이로써 크완자 가치가 약 20%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크완자 가치가 더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며 "크완자가 암시장에서 달러당 350크완자를 밑돌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앙골라 정책당국자들은 크완자가 큰 폭 약세를 보일 경우 앙골라의 부채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앙골라의 총 공공부채가 75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63%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이 중 국내 부채는 300억달러, 해외 부채는 450억달러로 추산했다.

앙골라는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석유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