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크리스마스 선물도 극과극…“비싸도 지르고 속으론 끙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만원대 선물" vs "100만원대 여행권"
장기 불황, 절약 반작용 등 복합 이유

[뉴스핌=황유미 기자] 서울 목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유상현(가명·30)씨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필리핀 보라카이 여행권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다. 여자친구가 크리스마스에 '따뜻한 나라 여행'을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른 데다, 지난 생일에 여자친구로부터 고가의 가죽 지갑을 선물 받았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씨는 "숙박과 항공권만 포함된 여행상품인데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보니 2명에 100만원이 훌쩍 넘더라"며 "여행은 좋지만 가격이 부담되는 게 없지 않다"고 말했다.

25일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가운데 크리스마스 선물이 극과극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장기 불황에 저렴한 선물을 고르는 이들이 있는 반면 고가(高價)의 선물 역시 선호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 유통연구센터에 따르면 소비자 1014명에게 '다가오는 선물 계획이 있느냐'고 물은 결과 58%가 '있다'고 응답했다.

선물하는 상대로는 배우자·연인이 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녀(53%), 부모님·배우자 부모님(39%) 등의 순이었다.

적합한 선물로는 의류잡화, 뷰티용품, 현금 등이 꼽혔다. 준비하는 선물 평균 가격대는 배우자·연인·부모님 등에게는 11만원, 자녀 선물로는 7만원 가량을 계획하고 있었다.

비교적 저렴하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속되는 경기불황의 여파를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플랜트 엔지니어인 강모(남·31)씨는 "여자친구 생일도 아니고 남의 생일에 왜 비싼 선물을 주고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연말 분위기 때문에 꽃다발 정도는 평소하는 것처럼 선물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미정(29·서울 성북구)씨 역시 "친구들과 1만원 이하의 선물을 준비해 서로 제비뽑기 식으로 가지기로 했다"며 "가격 면에서 부담도 없고 재미까지 갖출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친구들을 위해 '핫팩 묶음'을 선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실속형' 선물들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유씨처럼 고가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 역시 늘고 있다.

신세계몰이 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여성들이 원하는 선물 1위는 '퍼 목도리·명품스카프'였다. 명품 스카프의 경우 30만~40만원대 가격대로 비교적 비싼 선물에 속한다. 

남성의 경우에는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캐시미어 니트'였다. 이 또한 유명 브랜드 니트의 경우 10만~20만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해 저렴한 선물은 아닌 셈이다.

서모(여·29)씨는 남자친구를 위해 최근 출시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했다. 서씨는 "남자친구가 '닌테도 스위치' 노래를 불러서 카드 할부로 질렀다"며 "이렇게 비쌀 것이라 생각 못했는데 이직 준비로 회사를 그만둬야하는 나로서는 다달이 할부도 사실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해당 게임기기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각광받고 있어 부담이 늘었다는 부모들의 호소도 나오고 있는 상황.

원래 기기 가격자체가 30만원대인데다 게임팩 등 부가제품까지 합하면 가격대가 50만원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요즘 유행하는 고가의 롱패딩 역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꼽히고 있다. 

2017년을 관통한 문화키워드가 '욜로'와 '짠내'인 것에서 볼 수 있듯 크리스마스 선물의 소비패턴 역시 극과 극을 나타내고 있는 이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황과 더불어 그 불황에 대한 반작용, 저출산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 '욜로'와 '노머니' 소비패턴이 있다면 그건 청년고용상태랑 연결된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전망이 불안정하니 아끼는 모습과 동시에 어느 순간 한 번 '질러보는' 소비 모습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선물 구매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거기에 사회경제적인 격차까지 포함된 현상"이라며 "여행과 같이 비싼 선물을 감당해낼 수 있는 층과 그렇지 않은 층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녀에게 고가의 선물을 해주는 부모들의 경우에 대해서는 추가로 "집에 많아봐야 아이는 1~2명이니 '내 아이만큼은 뒤쳐지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까지 작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