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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연예 결산] 예능 잔혹사? 남은 건 프로듀스101·미운우리새끼·윤식당·알쓸신잡

기사입력 : 2017년12월24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12월24일 10:00

[뉴스핌=양진영 기자] 2017년 공중파 예능 잔혹사가 이어졌다. 하반기 파업의 여파를 감안해도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케이블 예능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와중에 SBS 관찰 예능 프로그램들이 선전하며 체면 치레를 했다. tvN에서는 '삼시세끼'에 이어 '윤식당' '알쓸신잡'까지 나영석의 성공 신화가 이어졌다. 연초부터 엔터테인먼트계 전체를 뒤흔든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신드롬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반짝 상승세를 탄 KBS2 '김생민의 영수증'도 올해 주목받은 예능 사례다.

그룹 워너원(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이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1-1=0 NOTHING WITHOUT YOU' 컴백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어벤저스 아이돌의 탄생,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지난 4월 첫 방송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가히 올해의 예능이라고 할 만 하다. 국민 프로듀서의 투표로 데뷔가 결정되는 포맷의 남자 버전으로 기획 당시 성공을 보장하지 못했지만 최고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는가 하면, 방송 직캠 영상 1천만뷰 시대를 열며 보란 듯 잭팟을 터뜨렸다. 이 프로그램 이후 결성된 11인조 그룹 워너원은 일명 어벤저스 아이돌로 등극했으며 연일 가요계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가는 중이다.  

우효광이 25일 공개한 아내 추자현과 함께 찍은 사진 <사진=우효광 웨이보>

◆ SBS 관찰 예능의 승리 '미운 우리 새끼·동상이몽'

타 지상파의 예능이 주춤한 것과는 달리 SBS에선 관찰예능으로 재미를 봤다. 월요일 심야 예능 1위를 달리는‘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의 추자현 우효광 부부가 일등 공신이다. ‘미운 우리 새끼’는 방송 초반부터 출연진들의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시청률 22.9%로 주말 예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2일 방송하는 '윤식당' 8회에서 윤스 키친 마지막 영업이 전파를 탄다. <사진=네이버TV캐스트>

◆ '힐링 예능' 꾸준한 인기, JTBC '효리네 민박·윤식당'

올해 지상파가 한발 물러선 자리를 채운 건 JTBC ‘효리네 민박’과 tvN '윤식당'으로 대표되는 힐링 예능이었다.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한 ‘삼시세끼 바다목장편'에 이어 또 한번 나영석 매직이 통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예능 tvN ‘윤식당’시청률이 14.1%까지 오르는가 하면 시즌2와 스핀오프(?) 프로그램까지 제작되고 있다. '효리네 민박' 역시 10.0%까지 시청률이 치솟았고, 이효리, 이상순, 아이유의 힐링 라이프가 제대로 주목을 받았다. 이 역시 조만간 시즌2로 돌아올 예정이다.  

황교익, 유시민, 장동선, 유현준, 유희열(왼쪽부터)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유시민과 나영석의 만남, tvN '알쓸신잡'

작가 유시민과 푸드 칼럼니스트 황교익, 작곡가 유희열이 만난 tvN‘알쓸신잡’도 보란듯이 성공했다. 다소 딱딱하고 노잼(?)일 거라는 당초의 예상을 깨고 인문학과 예능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거기에 6%를 웃도는 시청률로 재미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최근엔 시즌2가 제작되면서 tvN의 '나영석 불패신화'는 계속되는 중이다.

<사진=KBS>

◆ 짠돌이의 화려한 부활 KBS2 '김생민의 영수증'

하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한 건 단연 '김생민의 영수증'이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서 김생민이 활약하며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자, KBS2에서 예능으로 제작했다. '합리적 짠돌이'를 표방하는 김생민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tvN ‘짠내투어’도 제작되는 등 지상파, 케이블 방송사를 아우르는 새로운 예능 트렌드가 생겨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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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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