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마도해역 유물 710점은 어떤 의미인가…'마도해역 시굴조사 보고서' 발간

기사입력 : 2017년12월13일 13:53

최종수정 : 2017년12월13일 13:53

파도리 출수 청자 <사진=뉴시스>

[뉴스핌=이현경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태안 마도해역 시굴조사 보고서'와 '수중문화재 탐사기법 개발 연구 종합보고서'를 발간했다.

'태안 마도해역 시굴조사 보고서'는 2011~2012년, 2014년 충청남도 태안군 마도해역에서 이루어진 수중 탐사와 시굴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 마도해역은 고려 시대 선박 3척과 조선 시대 조운선 1척이 발견되어 '바닷속의 경주' '고선박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4척의 고선박 발견은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진행된 광역탐사와 시굴조사가 바탕이되어 이루어진 결과로 보고서에는 당시의 발굴과정과 성과가 자세히 담겨있다.

마도해역에서는 3년 동안 도자기, 금속, 석재 등 유물 710점이 나왔다. 유물들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교역 항로의 중간 기착지로서의 마도해역을 조명해준다. 보고서에 수록한 유물인 청자베개는 상감기법이 장식된 비색청자로 최고급품이다. 또한 백자의 해상유통 과정을 보여주는 첫 사례로 알려진 백자의 집중 매장처에 관한 조사내용을 담아 조선 시대에 선박을 이용한 자기 운송이 이루어졌음을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의 닻돌(나무 닻에 매다는 돌), 자기, 개원통보(開元通寶), 희녕중보(熙寧重寶) 등 중국 유물도 수록하였는데 이 유물들은 고려 시대에 중국 선박과의 활발한 교류를 알려준다. 즉, 마도해역은 고대부터 한국과 중국이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음을 뒷받침해 준다.

'마도해역 시굴조사 보고서'와 '수중문화재 탐사기법 개발연구 종합보고서' <사진=문화재청>

'수중문화재 탐사기법 개발 연구 종합보고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2013~2016년까지 4년간 수행한 '수중문화재 탐사기법 개발 연구' 사업의 내용을 종합한 보고서이다. 보고서에는 수중탐사장비의 운용 기술과 자료의 취득, 해석 방법, 탐사장비 개발과정 등을 정리하고 그 결과를 수록했다. 무엇보다 어둡고 조류가 빠른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의 환경을 극복하고 조사원이 직접 잠수해 탐사하는 방식의 한계를 해결했다는 평이 나온다. 다양한 수중탐사장비와 조사기술을 개발한 결과 다중빔음향측심기(조사선박에 설치해 해저면의 모습을 3차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비), 자력계(물질이 가지고 있는 자기장의 강도를 측정하는 장비) 등과 같은 다양한 수중탐사장비를 활용해 좀 더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보고서에는 각종 탐사기법과 수중 탐사장비를 투입하여 재질별로 도자기, 철제솥, 청동화포, 고선박과 같은 실험시료들이 우리나라의 해역별 매장환경별로 어떠한 신호로 탐지되는지에 대한 실험 진행 과정과 결과를 소개한다. 또한 연구사업의 세부과제로 국내 수중 문화재 매장환경에 적합한 금속문화재 수중탐사장비로 개발해 2017년 특허를 취득한 'EM-MADO1' 등 탐사 장비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2종의 보고서는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 홈페이지(www.seamuse.go.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민과 공유하고 전국의 박물관, 대학도서관, 문화재 조사기관 등 관련 기관에도 배포하여 널리 활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