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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은 도움을 요청하는 S.O.S"…고통을 고찰하는 연극 '비명자들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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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우리는 현재 어떤 고통과 마주하고 있을까. 사회 안에서 각 개인이 겪고 있는 고통을 고찰한 연극 '비명자들2'가 개막한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에서 연극 '비명자들2'(이해성 연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전막 시연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비명자들2' 연출을 맡은 이해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작품은 고통의 찰나에 집중해 실체가 드러나지 않는 고통을 '비명'으로 형상화시킨다. 고통에 대한 사유는 깊은 반면, 고통의 무게를 아름답게 승화해 고통을 극복해나가는 사람들의 의지와 힘에 대해 전한다.

이해성 연출은 "비명 자체가 S.O.S다. 타인에게 도와달라고 고통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라며 "고통이라는게 날 것으로 다가가게 되면 오히려 피하고 외면하고 타인과 관계를 끊게 만든다. 미학적으로 돌려서 승화시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고통과의 거리감을 만들 방법을 고민했고, 이렇게 거리감이 생기면 관객들이 함께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비명자들2'은 비명자들이 출몰하는 서울이 배경으로, 이를 처치하는 과정을 다룬다. 주인공 요한은 비명자의 목을 잡아 꺾으며 그의 고통을 직접 체감하는 것은 물론, 사연도 듣게 된다. 특히 비명자가 된 이들의 갖가지 사연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겪은 고통이 대부분, 이 연출은 사회 문제를 일부러 눈치챌 만큼 은유해 작품 속에 녹였다.

그는 "사회에서 들었던 뉴스들, 제가 공명한 사건들 이게 근본적인 시작이었다. 가슴 아팠던 사연들을 모았고, 특정한 사건의 이야기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왜 이런 아픔들이 도처에 나타나는지 관객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었고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연출은 작품을 시작하면서 부친이 뇌경색으로 쓰러지는 아픔을 겪으며 또 한 번 죽음과 삶에 대해 고찰했다고. 그는 "죽음이든 삶이든 어떤 것이 나은지 답은 없다. 다만 어떤 선택이든 자신이 존엄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명자들2'는 '비명자들'을 소재로 만든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로, 총 3편 중 제 2편이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다. 관객들은 '비명자들2'를 통해 '비명자들1'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유추해 보게 되는 한편, '비명자들3'에서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지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이 연출은 "초고를 5년 전에 썼는데, 수정 작업 중에 2편으로는 내용을 다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 남명렬, 강애심, 박완규, 박윤정, 김성일, 김동완 등 34명의 배우가 등장하며,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김성배, 기타리스트 박석주의 음악이 라이브로 진행된다. 또 안무가 박이표의 움직임을 더해 한층 연극적이고 역동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한편, 연극 '비명자들2'는 오늘(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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