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차세대 작가' 가오레이 '배후의 조정자' 展, 숨겨진 권력에 집중하다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18:54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18:55

가오 레이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가오 레이가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인전을 내놓았다. 그는 5년 전과 달리 숨어 있는 권력에 대해 더욱 집중했다.

가오레이는 현재 북경과 상해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그가 2009년 북경에서 살았을 때, 재개발 때문에 집을 강제적으로 잃게 됐다. 갑작스럽게 집을 빼앗기게 된 그는 분노했고 2012년 작품에 그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5년 후 한국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인 '배후의 조정자(Enzyme of Trial)'에서는 안정적이고 성숙한 내면의 그림이 나온다고 직접 설명했다.

가오레니는 "젊었을 때 작업한 작품은 지배층의 권력, 폭력을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의 생활에 관심이 생겨 그들이 당하는 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국내외에서 느끼는, 보이지 않는 지배층의 권력과 폭력을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후의 조정자 <사진=이현경 기자>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중앙에 위치한, 이번 전시의 제목과도 같은 작품 '배후의 조정자'를 볼 수 있다. 가오레이에 따르면 이 작품으로부터 이번 전시가 출발했다.

휘어진 나무 양끝에 절연체로 매듭지어졌다. 가오 레이는 이에 대해 "나무가 사용되기 전에는 모두다 직선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폭력과 압력으로 변화하듯, 나무도 힘에 의해 의도치 않게 변화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작품의 여담을 더하면, 이 작품에 사용된 나무가 휘어진 이유는 산에서 나무를 가져오면서 힘과 무게에 의해 자연스럽게 바뀐 것이다. 실제로 이 나무는 작가가 골동시장에서 산 것이다. 또, 절연체도 1980년대에 실제로 쓰이던 것을 작품에 사용해 당시의 사회 권력체계에 대한 대항의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

샤워기 자리에 CCTV가 놓인 '자백'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 작품에는 손 모양의 설치물이 있는데, 손이 걸려있는 모습이 마치 순례자나 죄인을 떠올리게 한다. 순례자는 죄가 없는 이, 죄인은 그 반대다. CCTV는 사람을 콘트롤할 수 있는 기계다. 중국에는 가짜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지만, 사람들은 CCTV를 보면서 감시받는다고 느끼기도, 보호받기도 한다. CCTV가 사람의 마음을 콘트롤하는 결과가 되는데, 이는 개인과 공공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자백' <사진=이현경 기자>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아라리오갤러리는 "가오 레이의 작품은 일견 차갑고 질서정연하면서도 모순적인 특징을 띤다. 이는 작가가 애정과 냉소, 유머를 동시에 담은 독자적 시각으로 관찰한 현대 사회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는 중국뿐 아니라 현대사회의 현상을 철학적 시선으로 분석하는 중국의 떠오르는 차세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오 레이 개인전 '배후의 조정자'는 오는 23일부터 2018년 1월7일까지 열린다.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