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강력한 캐스트와 개연성 갖춘 서사...올해의 수작 될까(종합)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11:12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11:12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더 강력해진 캐스트와 개연성있는 서사,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돌아온다.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영석 프로듀서와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배우 김수용, 정동하, 윤형렬, 이창섭, 최수형, 에녹, 백형훈 등이 참석했다.

이날 프레스콜 시연에서 차분하고 묵직한 백형훈의 내레이션 이후 등장한 포우 역의 김수용은 비범한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몸짓, 섬세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보컬로 넘버 '매의 날개'를 소화했다. 예민함과 광기를 갖춘 포우로 변신한 그의 무대는 '애드거 엘런 포'의 강력한 첫인상을 전하기 충분했다.

단숨에 뮤지컬 주연으로 발돋움한 이창섭은 포우 역을 맡아 천재적인 작가의 광기를 드러내면서도 살인 사건을 분석하는 여유로운 연기로 발전을 단박에 느끼게 했다. 윤형렬은 짙고 깊은 고음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수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게 했다.

포우 역의 김수용은 "너무나 음악을 좋아하고 동경해왔던 작품이다.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하 역시 "멋진 역할을 맡게 돼서 영광이고 공연이 기대된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작품"이라고 첫 소감을 얘기했다.

지난해 초연 당시 그리스월드 역을 연기했던 윤형렬은 이번엔 역할을 바꿔 포우 역으로 무대에 선다. 그는 "감회가 새롭고 카타르시스가 있는 작품"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창섭 역시 "훌륭한 선배들과 공연하게 돼 기쁘다. 누가 되지 않고 멋진 공연하겠다"고 주연을 맡은 소감을 말했다.

노우성 연출은 이 뮤지컬을 "포우의 삶, 시에 대한 몽타주 같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우의 내면과 시를 단면으로 잘라서 관객에게 선보인다. 어떡하면 포우의 삶과 시를 좀 더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을가가 재연에서도 포인트였다. 초연에서 불친절했던 서사를 보충하고 앙상블과 주요 배역들과 경계를 좀 더 분명히해서 줄거리를 따라가는 데 불편함이 없게 했다"고 이번 시즌 달라진 연출 포인트를 얘기했다.

특히 천재 작가 포우와 대립선 상에 있는 그리스월드는 이 극의 무게를 잡는 동시에 다면적인 인간의 내면을 보여주는 중요 인물이다. 최수형은 "초연 때는 포우를 향한 열등감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이번에는 엘마이라와 신이 추가되면서 그리스월드의 노선이 좀 더 분명해졌다"고 그리스월드 역을 분석했다.

이어 "천재적인 작가가 나타나면서 나한테까지 위협이나 영향이 미칠까봐 두려워한다. 성직자란 이름으로 살면서, 열등감에서 포우를 파멸로 이끄는 인물이다. 초연보다는 좀 더 압박감을 포우에게 더 강하게 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본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백형훈은 "어두움, 파멸, 공포, 서늘함이 떠오르는 그리스월드 역이지만, 제가 나이가 좀 어리기도 하고 스스로 무서운 사람이라고 해봤자 위압감이 뿜어져 나오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 않나 한다"면서 "그리스월드가 나왔을 때 좀 예상을 깨고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로 느껴지게 표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포우를 작품이든 한국에 소개하고 싶어진다는 건 음악 때문"이라며 "음악이 정말로 훌륭했고 이 뮤지컬은 사실 완성작이 아니었다. 영국에서 쇼케이스 올렸다가 미완성으로 남은 걸 한국에서 완성을 시켜서 올렸다. 음악이 주는 에너지가 가장 기본적인 동기였다"고 포우를 한국에서 제작한 이유를 밝혔다.

박 프로듀서는 "재연의 에드거 앨런 포는 초연 때 아쉬운 부분을 보완해 더 스타일리시하게 만들고 싶었다. 첫 작품은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많았다. 이번에는 더 구체적이고 전체 스토리가 연결이 된다. 검은 고양이,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까마귀 등 포우의 작품이 다 녹아들어있다. 천재적이고 정신병력이 있어도 포우가 인간이라는, 그리고 점점 망가져가는 모습. 그를 뒤에서 조종하는 그리스월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세기를 앞선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드라마틱한 삶과 작품을 통해 위대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 2월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주)쇼미디어그룹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