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리 올라도 변동금리 대출, 고정으로 못 갈아탄다

기사입력 : 2017년10월23일 11:22

최종수정 : 2017년10월23일 11:22

8.2 대책 탓...LTV 40%로 줄어 차액 상환해야 가능

[뉴스핌=김선엽 기자] #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지난 2015년 3월 생애 최초로 6억원대의 집을 사면서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로 4억2000만원을 받았다. 고정금리를 택할까 고민했지만 3년 안에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지 않는다는 말에 일단 저렴한 변동금리를 택했다.

최근 금리가 슬금슬금 올라가지만 A씨는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가 없다. '8.2 부동산대책'에 의해 LTV(담보인정비율) 한도가 낮아졌기 때문. 즉, LTV 40%를 적용받아 2억40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대출금 중 이미 상환한 금액(약 5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1억3000만원을 상환해야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자 중 상당수가 A씨처럼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몰렸다. 금리가 올라가며 이자부담이 커져가지만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하는 처지가 됐다.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려면 대출 자체를 신규로 받아야한다. 이 때 강화된 LTV·DTI 규제를 적용받고, 규제를 넘어선 대출액은 차주가 상환해야하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전환하고자 하는 고객의 문의가 은행 지점마다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이상 시장금리 상승이 불보듯 뻔하다는 생각에 조금이라고 이자를 줄이자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상당수 고객이 대출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가 8.2부동산 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 내 LTV(담보인정비율) 한도를 40%로 강화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출 전환을 위해서는 신규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은 변경된 LTV·DTI 규제를 받기 때문에 LTV를 40%까지 낮출 수 없는 고객은 전환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8월 현재 은행권 가계대출(잔액 기준)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65.5%에 이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9%을 기록했다. 한 달 전에 비해 0.40%p가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수준까지 시장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즉 한은 기준금리가 현재 연 1.25%이지만 사실상 1.75%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시중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지수는 1.52%(10월 16일 기준)다. 전월에 비해 0.05%p 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 시장금리 상승을 온전히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년 이내의 단기 대출은 몰라도 10년 이상되는 장기 대출을 받은 고객의 경우 앞으로 금리 상승을 예상한다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며 "강화된 LTV·DTI 규제에 따라 얼마까지 대출이 가능한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