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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0년 전 블랙먼데이 정확히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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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WSJ 인터뷰, 폭락 한달 전 보유 주식 모두 팔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기의 주가 폭락으로 기록된 블랙먼데이가 발생한 지 꼭 30년을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시 인터뷰가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동산 재벌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은 다우존스 지수가 508포인트 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튿날인 1987년 10월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지난 한 달 사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조리 팔아 치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현재까지 억만장자 대열에 랭크된 그가 당시 파괴적인 주가 폭락을 미리 예측하고, 약 1개월 전부터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는 얘기다.

주가 폭락으로 월가가 뿌리까지 흔들렸던 30년 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를 진행했던 기자에게 “타이밍이 그랜드 하야트와 전혀 다를 게 없었다”고 말했다.

그랜드 하야트 호텔은 1980년대 망해가던 허름한 호텔 코모도어를 트럼프 대통령이 개축,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변모했다. 이 밖에도 그는 초라한 임대아파트를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시켰고, 버려진 땅에 컨벤션 센터를 세우는 등 맨해튼의 얼굴을 바꾼 ‘황금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블랙먼데이로 주식시장이 초토화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점쳤다. 당시 WSJ과 인터뷰에서 “국가 전반에 잘못된 부분이 너무 많다”며 “주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

실제로 당시 뉴욕증시가 상승 추세를 회복하기까지는 15개월에 달하는 시간이 걸렸다.

30년 전 주식시장의 재앙에 대한 회고는 지난 1월 그의 공식 취임 이후 뉴욕증시의 S&P500 지수가 무려 47차례에 걸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이를 환기하는 투자자들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의 투자 타이밍이 세간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30년전뿐만이 아니었다.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그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15년 자료에 따르면 그가 보유한 주식이 40~45개 종목으로 전체 자산에 비해 지극히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창축, 2702만달러에 달하는 차익을 올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와 별도로 차익을 실현하지 않고 보유 중인 종목의 평가차익이 2200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됐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그의 투자 감각은 적중했다.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07년 3월 그는 글로브 앤 메일과 인터뷰에서 레버리지를 자신의 일생 가운데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실패의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80년대 말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인해 그는 10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에 파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편 주가 폭락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그가 최근 뉴욕증시의 고공행진을 바라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주가 상승이 기업 수익성 향상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하고, 법인세 인하가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주가와 고용 지표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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