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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 무성'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 2년간 적자 지속

기사입력 : 2017년10월12일 14:39

최종수정 : 2017년10월16일 16:04

쿼터백·디셈버·파운트 업계 '톱3' 모두 적자 못 벗어나
비대면 가입 안되고 시장 의구심 여전

[뉴스핌=이광수 기자] 자산관리 업계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or). 출범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흑자를 낸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비대면 가입이 안돼 영업 기반이 될 판매 채널 확보가 어렵고, 운용 역량 측면에서도 여전히 시장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한 탓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보어드바이저 선두 업체로 꼽히는 쿼터백자산운용은 지난 2분기 기준 7억6400만원 가량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중 흑자를 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시장이 예상만큼 확대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개인 자산을 투자해 업계 유명세를 탄 디셈버앤컴퍼니도 같은 기간 5억1000만원 영업손실을 냈다. '짐 로저스'가 일부 투자하고 고문직을 맡고있는 파운트투자자문 역시 8000만원 가량 손실을 냈다.

<사진=게티이미지>

쿼터백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은 1600~1700억 수준이다. 흑자로 연결되기엔 아직은 자산 규모가 크지 않다는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업계에선 '비대면 가입 불허'에서 원인을 찾는다.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한 관계자는 "현재 운용자산으로는 수수료를 판매사와 나눠 갖고 인건비를 제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털어놨다. 

국내 업체들의 운용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로보어드바이저 대중화 속도가 느린 것은 아직 운용 연량에 대한 시장 의구심 때문"이라며 "자산을 잘 불려준다는 확신이 생기면 번거롭더라도 투자자들 가입이 훨씬 커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로보어드바이저들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평균 상승률을 밑돈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2차에서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적극투자형' 알고리즘 전체 45개에서 9개 알고리즘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가장 높은 알고리즘은 연 환산으로 9.33%다.

이 연구위원은 "로보어드바이저가 대중화된 미국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가 시장 수익률보다 1.5~6% 이상 앞선다"며 "시장 수익률보다 평균적으로 1% 이상 낸다면 투자금이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대면 규제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자산운용 역량을 시장과 금융당국에 검증하는것이 우선이라는 조언이다. 

이 밖에도 익명을 요청한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이 빅데이터(big data)나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다른 수익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며 "자산관리에만 집중하다보니 아직 차별화된 수익모델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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