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르포] 미성·크로바 두고 '건곤일척'..GS "첫 깃발" vs 롯데 "잠실사수"

기사입력 : 2017년10월11일 17:07

최종수정 : 2017년10월11일 17:07

GS건설, 자이브랜드 강점…롯데건설, 잠실 지역특성상 유리

[뉴스핌=김지유 기자] "정말 누가될지 모르겠어요.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에서 강하고 롯데건설은 잠실이라는 입지 때문에 강점이 있으니까요." 미성·크로바 여성 조합원 A씨(60)의 말이다. 

11일 오후 찾은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앞은 각 건설사에서 나온 직원들로 다소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오후 7시 길 건너에 있는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입찰 총회가 예정돼 있어서다.

미성·크로바 단지 주변에 있는 상가들도 재건축 시공사 입찰 수주전에 참여한 GS건설과 롯데건설의 홍보물 경쟁으로 번잡스러운 모습이었다.

11일 서울 송파구 미성아파트 내 상가에 GS건설과 롯데건설의 홍보물이 붙어 있다. <사진=김지유 기자>

'아파트 브랜드 1위'로 꼽히는 GS건설이 미성·크로바를 시공사로 선정되면 잠실권에 첫 '자이 깃발'을 꽂게 된다. 실제 미성·크로바 조합원들은 시공사 수주전 초기에 GS건설 자이 브랜드에 큰 호감을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롯데건설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잠실이라는 입지가 롯데그룹과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미성·크로바를 수주하게 되면 롯데건설은 잠실권에서 이어온 롯데그룹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다. 조합원들도 이러한 지역 특성을 롯데건설의 장점으로 꼽는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 A씨는 "조합원이지만 감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모르겠다"며 "두 건설사 모두 장점이 있기 때문에 총회가 끝나고 투표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정도로 박빙승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단지 내 상가를 운영하는 B씨는 "조합원은 아니지만 점포에 오는 손님들 얘기를 들어 보면 처음에는 아파트 브랜드가 뛰어난 GS건설이 유리하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하지만 잠실이라는 특성상 롯데건설이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지금은 어디가 우세한지 전혀 분위기가 파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 미성아파트와 크로바맨션 모습 <사진=김지유 기자>

미성·크로바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바로 앞에 둔 초역세권 단지로 올림픽공원이 근처에 위치한다.

미성·크로바는 미성아파트(1230가구)와 크로바맨션(120가구)을 통합해 재건축하는 단지다. 재건축 후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총 1888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최근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잠실권에서도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꼽혀 건설사 입장에서는 시공권 수주에 욕심이 날 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시공권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패한 GS건설은 미성·크로바를 놓칠 수 없다. 이 때문에 GS건설은 강한 의지를 보이며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는 강남시장에서 부동의 1위 브랜드로 평가받는다"며 "강남 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히는 자이가 잠실에 첫 단독으로 입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미성·크로바 수주를 위해 명품 단지 설계와 제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를 근처 잠실 롯데월드와 연계한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롯데건설은 미성·크로바를 수주하면 GS건설을 제치고 대규모 단지를 수주하는 '설욕'을 풀 수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일 방배13구역(총 2296가구) 시공권 수주전에서 GS건설에 패배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강남권에서만 4곳(대치2구역, 방배14구역, 신반포13차, 신반포14차)의 재건축 시공 수주에 성공했다. 하지만 4곳 모두 200~500가구 사이로 단지 규모가 작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는 롯데건설이 지난 30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잠실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품고 발표한 월드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지"라며 "롯데월드타워와 어우러져 잠실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롯데건설이 쌓아온 총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