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리골레토' 알렉산드로 탈레비 "현대적 재해석, 원작 훼손 없이 신선할 것" (종합)

기사입력 : 2017년10월10일 14:55

최종수정 : 2017년10월10일 16:32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연출과 무대를 맡은 알렉산드로 탈레비가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뉴스핌=최원진 기자] 연출가 알렉산드로 탈레비가 국립오페라단을 통해 재해석되는 '리골레토'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 오페라스튜디오에서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지휘자 알랭 갱갈(Alain Guingal), 연출·무대 알렉산드로 탈레비(Alessandro Talevi), 소프라노 캐슬린 김, 제시카 누초(Jessica Nuccio), 테너 정호윤, 신상근,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Devid Cecconi), 다비데 다미아니(Davide Damiani),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직무대리 최선식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이번 프로덕션 연출을 맡은 알렉산드로 탈레비는 "'리골레토'는 당시 트렌드와 반대되는 연출과 음악으로 파격적인 작품이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원작을 관객들에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탈레비는 무대 연출에 있어 가장 중점으로 둔 포인트 두 가지를 소개했다. 그는 "가장 먼저 리골레토는 사악하고 위선이 가득한 사회에서 자신이 직접 겪기 전까지 평범하게 살았다. 그러나 직접 경험하고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우리 모두 리골레토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두 번째는 리골레토와 딸 질다는 건강하지 않은 부녀관계다. 리골레토는 질다를 과잉보호한다. 그 결과, 질다는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비극을 맞이한다"고 설명했다.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테너 신상근, 바리톤 다비데 다미아니, 테너 정호윤, 지휘자 알렝 갱갈, 소프라노 캐슬린 김, 제시카 누초, 연출·무대 알렉산드로 탈레비,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직무대리 최선식. <사진=국립오페라단 제공>

이번 공연 성악가 라인업은 화려하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리골레토' 질다 역을 연기한 캐슬린 김과 올해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질다를 연기한 제시카 누초가 출연한다. 만토바 공작 역에는 최근 '동백꽃 아가씨'에서 주목받은 테너 신상근과 세계 오페라가 주목하는 테너 정호윤이 맡았다. 리골레토 역을 80번 연기한 바 있는 세계적인 바리톤 데비드 체코니와 빈 국립극장 전속 가수로 활약한 다비데 다미아니가 리골레토 역으로 분해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데비드 체코니는 한국 성악가들과 연기 호흡을 하는 것에 대해 "정말 경의를 표한다. 이탈리아 사람인 나도 이탈리아 언어로 표현하는 게 힘든데 한국 성악가들의 표현력은 대단하다"며 우리나라 성악가들을 극찬했다.

'리골레토'는 '라 트라비아타' '일 트로바트레'와 함께 베르디의 대표작으로, 빅토르 위고의 희곡 '환락의 왕'을 오페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이번 국립오페라단 '리골레토'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폭력과 부패가 난무하는 나이트클럽에서 극이 진행된다. 만토바 공작은 아버지로부터 클럽을 물려받은 나이트클럽 오너로 등장하고, 리골레토는 그곳에 일하는 코미디언이다.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