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호타이어 자율협약 개시…정상화·일자리에 방점

기사입력 : 2017년09월29일 16:31

최종수정 : 2017년09월29일 16:31

연말까진 유동성 문제 없어…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구조조정
"이해관계자 협조 정도에 따라 인력조정 최소화 할 수 있을 것"

[뉴스핌=이지현 기자] 금호타이어가 자율협약에 들어간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번 구조조정이 새 정부 첫 기업 구조조정 사례인 만큼, 국정 기조에 발맞춰 기업을 살리고 일자리를 최대한 지키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자율협약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5일 박삼구 회장을 만난 이후 주주협의회에서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 수용을 부결 처리했다"면서 "오늘 9개 채권금융기관 협의회에서 채권단 전원의 동의를 통해 자율협약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채권단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연말까지 상환 유예하기로 했다. 또 외부 전문 경영기관에 경영 실사를 맡겨 중장기적인 회생 가능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통한 조기 정상화 기반도 마련키로 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연말까지 유동성 문제 없어…출자전환·감자계획은 아직"

일단 채권단 측은 연말까지는 금호타이어의 유동성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보유한 금융채무 총 2조7000억원 중 9월 만기 도래 예정이었던 채권금융기관 협의회 보유 채권 1조9000억원은 연말로 만기가 연장됐기 때문.

또 전체 채권 중 30%를 차지하는 비협약 채권도 회사채 1200억원 가량이 있는데, 내년 11~12월 사이에 세 차례에 걸쳐 상환되기 때문에 유동성에 큰 영향이 없다는 관측이다.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이 중국 금융기관에서 빌린 1000억원의 자금도 연말에 만기가 돌아온다. 하지만 채권단 측은 지난 2010년 워크아웃 때도 중국 금융기관이 협조해준 사례가 있었던 만큼,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1~2달가량 금호타이어는 정밀 실사를 받게 된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채권단 측은 기업 정상화를 위해 모든 방안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회장은 "실사 이후 정상화방안이 마련돼야 겠지만, 신규자금지원이 필요하다면 채권단과 협의해 공평한 분담원칙을 지키겠다"면서 "시중은행들도 기업 정상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에 적정 신규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저희와 협의하면 가능할 것으로 강력히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설득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회장은 "아직까지 출자전환이나 감자 계획은 없다"면서 "만약 정상화 방안 마련 후 필요하면 채권단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단 측은 중국 법인에 대한 매각 역시 기업 정상화라는 큰 틀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겠다고 밝혔다.

◆"인력 구조조정은 최소화 희망…이해관계자 협조 필요"

금호타이어 채권단 측은 이번 구조조정이 새 정부 들어 첫 구조조정 사례인 만큼 국정 기조에 따라 기업 정상화와 일자리를 지키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인력 구조조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채권단은 최대한 일자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 정부에서는 지킬 가치가 있는 일자리는 다 지킨다는 것이 원칙이므로, 지금 판단으로는 일자리를 대부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러려면 금호타이어 임직원은 물론 지역사회, 채권단 모두 적극적인 협조와 고통분담에 나서줘야 한다"면서 "회사 경영에서 비용적인 측면을 많이 줄일 수 있다면 일자리 구조조정은 더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명절을 앞두고 결정이 났지만, 이해관계자 분들이 너무 노심초사 하지 말고 명절을 편하게 보내셨으면 한다"면서 "명절이 끝나면 제가 직접 광주로 내려가 마음을 터놓고 채권단의 책임자로서 노조 대표, 지역주민 대표 및 채권단 대표와 적극적으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사진
한덕수 사임 절묘한 타이밍?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격 사퇴했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사퇴 시점이 절묘하다. 대법원의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직후다. 한 대행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일단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후보는 3일 결정된다. 김문수 경선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한 사람이다. 한 대행은 무소속으로 대선 행보를 하다 대선 직전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2025.05.01 photo@newspim.com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왔다"며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데 많은 분이 동의하실 줄 안다"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표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는 불합리한 경제 정책으로는 대외 협상에서 우리 국익을 확보할 수 없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세울 수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약 6분 분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의 변을 밝힌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이 보수 진영의 후보가 될지는 미지수다. 국힘 후보가 될 김문수,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 여지를 열어놨지만 쉽지 않을 수 있다. 김, 한 후보 모두 쉽게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향후 지지율 향배에 달려 있다. 한 대행의 지지율이 두 후보를 압도한다면 단일화 과정을 거쳐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지율이 정체한다면 단일화까지 가지 못할 수도 있다. 중도 사퇴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5-01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