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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고 소리로 상상하는 '공예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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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공예품 전시가 등장했다. 공예품의 이야기를 소리로 담은 전시 ‘공예희락’이다.

유리, 금속, 채상, 도자, 제본 공예품을 볼 수 있다. 눈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소리로 작품의 탄생 과정을 상상할 수 있는 자리다. 공예품의 탄생 과정을 소리로 들으면서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작품과 한 번 더 호흡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KCDF 갤러리에서 ‘공예희락-우리가 공예를 즐기는 방법’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최봉현, 조효은(예술제본가) 작가, 김헌철(유리공예) 작가, 박용석 큐레이터, 김태완 큐레이터가 참석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지 7개월 차가 된 최봉현 원장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국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공예 관련 서비스·정보 제공과 공예를 홍보하고 알리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효은 작가, 김헌철 작가, 최봉현 원장, 박용석 큐레이터, 김태완 큐레이터(왼쪽부터) <사진=이현경 기자>

최봉현 원장은 “기획전이 시작되는 오늘부터 인사동에 오면 KCDF 건물이 있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부터 좀 더 적극적인 전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거다. 이번 전시가 그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공예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다양한 과정을 콘텐츠화하여 스토리텔링으로 연출했다. 공예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리와 온도, 촉감과 후각 등 공감각적 요소들을 사운드 및 영상의 형태로 배치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상상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예술제본가 조효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소리’를 채집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제 작업 과정을 소리로 담은 것도 처음이고, 채집한 소리를 오늘 처음 들어봤다. ‘이런 소리가 나는 구나’하며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유리 공예가 김헌철(왼쪽), 예술제본가 조효은 <사진=KCDF> 

유리공예가 김헌철 작가도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때 눈으로만 감상한다. 시각적으로 작품을 평가하게 되는데 저는 이번에 영상보다 소리를 채집한다는 말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종이를 만들 때 다양한 소리가 난다. 톱질, 망치질 등등. 관람객 역시 다양한 소리로 작품을 체험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효은 작가는 “제본 작업은 주로 서양의 문화라 한지와도 잘 어울릴까 걱정했다”면서 “이번에 질이 좋은 한지를 전달받아서 그 한지로 책을 만들었다. 책에는 20종정도의 한지가 다 들어있다. 두께나 질감이 다 다르다. 재료가 주는 이미지를 최종본에서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김헌철 작가는 자신의 전시품에 대해 “열에 따라 오목거울, 볼록거울처럼 작품이 달라진다. 열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는 작품들을 볼 수 있을 거다. 또 공예 작업에 필요한 재료 도구도 전시된다. 방열복과 같은 열에 강한 재료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두 큐레이터는 관람객을 향한 당부의 말과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박용석 큐레이터는 “공예의 감각을 열고 공감하고, 공예희락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완 큐레이터는 “전시 공간에서 만나는 소리를 오래 듣길 바란다. 물건을 보면서 최대한 상상하고 옆에 놓인 공예품을 관람하면 좋겠다”면서 “마지막 미디어룸에서는 아주 감각적인 짧은 영상이 있다. 전시를 보면서 했던 상상을 해소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거다”라고 마무리했다.

‘공예희락’은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15일까지 전시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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