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이석준·이건명·배해선의 '틱틱붐', 지쳐 주저앉은 모두를 위한 뮤지컬(종합)

기사입력 : 2017년09월07일 17:55

최종수정 : 2017년09월08일 10:47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틱틱붐'이 전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로 찾아온다. 꿈을 꾸는 모두에게, 또 지쳐 주저앉은 모두에게 꺼지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를 준비했다. 

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TOM(티오엠) 1관에서는 뮤지컬 '틱틱붐'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석훈, 이건명, 배해선, 오종혁, 성기윤, 조순창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미래가 없어 보이는, 불안한 작곡가 존의 독백으로 뮤지컬 '틱틱붐'의 막이 올랐다. 이건명은 다소 어수선하고 불안한 존의 심리를 표현해내면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밀도 있는 보컬을 뽑아냈다.

일류 광고 회사에 다니는 마이클 역의 성기윤은 초반 존을 한심하게 여기기보다 진심으로 독려하는 캐릭터로 등장했다. 그는 진중하지만 푸근한 인상과 발성으로 안정감을 줬다. 배해선이 등장하자, 비로소 세 캐릭터의 환상적인 화음이 완성됐다.

"의상이 같아 샴쌍둥이 같다"고 스스로가 말했던 것처럼, 이석준과 이건명의 '존'은 서로 닮아 있었다. 조금 더 젊은 마이클 오종혁은 안정감 대신 능청스러운 연기와 제스처로 새로운 느낌의 연기를 보여줬다. 조순창의 마이클은 조금 더 중후하고 묵직한 분위기, 함께 고민하고 고뇌하는 인생의 조언자로 역할을 했다.

수잔 역의 배해선의 솔로 무대에서는 몽환적인 음악과 어우러진 자유자재로 강약을 조절하는 힘 있는 목소리가 허공을 뚫고 나갔다. 20년을 무대 위에서 살아온 배우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일명 '아는 사람만 아는' 작품 '틱틱붐'. 이건명은 "29살에서 30으로 넘어가는 뮤지컬 작곡가의 고뇌와 갈등을 그렸다고 얘기하는데 제가 29살에 들었던 째깍째깍 소리를 39살에도 들었고, 언제든 제 뒤에 따라다닐 것 같다. 이 작품을 연습하면서 대본을 새로이 보니 이건 인간에 대한 얘기다. 살면서 큰 언덕이든 작은 언덕이든 뭔가를 넘어설 때 느끼는 감정을 담았다고 느꼈다"고 작품의 메시지를 설명했다.

이석준은 "예전에 분석하던 것과 지금의 느낌은 많이 다르다. 한창 혈기왕성할 땐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의 이야기였다면 지금은 주저앉아있는 사람이든 달리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든 괜찮아 하고 얘기해줄 수 있는 이야기"라며 "8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이 지금 주저앉고 싶은 모두에게 괜찮아 그게 뭐라고 라고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 좋다"고 이 작품의 의미를 말했다.

오종혁은 "틱틱붐을 직접 함께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전혀 정보없이 형님들과 함께 할 수 있단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왔다. 다른 경로로 섭외가 왔더라도 단번에 손을 잡았을 작품이다. 대본과 음악, 전체를 느끼면서 소름이 끼쳤다"고 얘기했다.

성기윤과 배해선은 원년 멤버로서 특별한 감상도 얘기했다. 성기윤은 "그때 교감하던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작품"이라고 했고, 배해선은 "학교 다닐 때부터 약속했었다. 열심히 하다가 10년 후, 20년 후에 뭉쳐서 공연 올리면 재밌겠다. 이런 얘기 했다. 무모한 도전이었다고 생각했지만 꼭 필요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배해선은 "웰메이드가 과연 무엇인가 생각을 많이 했다. 큰 무대에도 서봤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을수록 마음이 더 뜨겁게 끓어오르는 걸 느꼈다. 가슴 속에 불길이 꺼져가다가도 다시 살아나게 하는 작품이 틱틱붐"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틱틱붐'은 뮤지컬 '렌트'의 극작가로 유명한 조나단 라슨의 유작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석준, 이건명, 배해선, 정연, 성기윤, 조순창, 오종혁, 문성일이 출연하며 오는 10월 15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주)아이엠컬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