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삼성전자 등 현지 네트워크 통한 시너지 효과 클듯"
[뉴스핌=박민선 기자] 삼성증권이 해외진출의 새로운 거점으로 베트남을 택했다. 과거 해외 진출 실패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지 금융사들의 네트워크를 활용, 안정적으로 단계를 밟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칼데라퍼시픽이 모집 중인 드래곤캐피탈 지분 인수 사모펀드(PE) 참여 관련 최종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모펀드는 드래곤캐피탈 2대주주의 지분 40%를 인수하려는 목적으로 투자자를 모집중이다.
베트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드래곤캐피탈은 현지 최대 자산운용사로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1994년 설립된 드래곤캐피탈의 운용자산 규모는 7월 현재 23억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베트남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드래곤캐피탈이 베트남 현지 2위사인 호치민증권 지분 30.9%(8월말 기준)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삼성증권이 이번 지분 인수 참여시 드래곤캐피탈을 통해 호치민증권 지분 참여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호치민증권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호치민시정부(시정부 기금 HFIC)가 29.5%의 지분율을 확보한 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시정부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삼성증권이 현지 진출시 유리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서 갖는 삼성 브랜드의 긍정적 이미지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는 등 현지에서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삼성계열 금융사가 진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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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증권은 이번 투자건과 관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9년 1억달러를 투자하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홍콩 진출에 실패한 이후 8년여만의 재도전인 만큼 단계별로 진출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30여개국에 대한 현지 주식 중개 시스템을 마련하며 틈틈이 각 국가들의 현황 등에 대해 면밀히 살펴왔다.
지난 3월 베트남 현지 주식 중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호치민증권과 리서치 공유 등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와 정보교류를 확대하고 PB연구단 파견 등 다양한 교류를 이어온 덕에 현재 베트남 시장에 대한 삼성증권의 주식중개 시장 점유율은 55% 수준까지 확대됐다.
한편 베트남에는 한국투자증권, 신한지주, 미래에셋 등 여러 금융회사들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삼성증권이 이번 지분 참여를 통해 호치민증권과 협업 체계를 강화한다면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현지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그동안 드래곤캐피탈이 설정한 다양한 펀드를 판매하는 등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드래곤캐피탈의 현지 영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호치민증권의 실질적 최대주주가 드래곤캐피탈인 만큼 지분 인수시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