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시 BEST 10…1위는 김소월의 '먼 후일'

기사입력 : 2017년09월05일 17:15

최종수정 : 2017년09월05일 17:15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시 10수가 뽑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해당 기사와 무관함>

[뉴스핌=이지은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사랑 시는 무엇일까.

최근 각종 SNS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사랑 시 BEST10’이라는 제목과 함께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예스24에서 3000여 명이 투표로 꼽은 예쁜 우리말로 쓰인 사랑 시 10수가 담겨 있다.

1위는 김소월 시인의 ‘먼 후일(먼 훗날)’이다. 해당 시는 1925년 간행된 시집 ‘진달래꽃’에 수록됐으며, 잊을 수 없는 사람을 애써 잊으려는 안타까움이 서린 심정을 노래한 시이다.

‘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후일 그때 잊었노라’라는 말이 가슴을 울린다.

2위는 ‘사랑하는 까닭’을 쓴 한용운 시인이다. 특히 한용운 시인은 3.1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인 만큼, ‘사랑하는 까닭’에도 조국을 향한 마음이 비유적으로 표현돼 있다.

3위는 유치환 시인의 ‘행복’이 꼽혔다. 해당 시는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리라/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라는 애절한 문구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4위는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 5위는 신경림 시인의 ‘가난한 사랑 노래’, 6위는 김남조 시인의 ‘그대 있음에’, 7위는 서정주 시인의 ‘연주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가 차지했다.

8위는 안도현 시인의 ‘그대에게 가고 싶다’이다. 이 시에는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그리하며 마침내 그대와 내가/하나 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봄이 될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라는 시어가 적혀 있다.

9위는 도종환 시인의 ‘옥수수 밭 옆에 당신을 묻고’ 이다. 해당 시는 사랑하는 임을 떠나보낸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8행부터는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자는 의미다.

마지막 10위를 차지한 것은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 중에서도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 너일 것이다/다시 문이 닫힌다/사랑하는 이여/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는 행이 가장 좋은 부분으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