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대형마트 노조도 '통상임금 소송' 만지작

기사입력 : 2017년09월05일 09:44

최종수정 : 2017년09월05일 09:44

이마트 롯데마트, 상여금 고정성 등 검토중
"임금체계 문제·최저임금도 문제제기"

[뉴스핌=장봄이 기자]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조 승소 판결이 잇따르자 유통업계 노조도 소송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대형마트 노조는 법원이 기아차 상여금의 고정성 등을 인정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와 노조측에 따르면 대형마트 노조들은 이번 판결을 토대로 각 사의 상여금 고정성 여부, 임금체계 문제 등 세부 내용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통상임금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115개 기업(제조업 73개·공공기관 45개·서비스업 5개 등) 가운데 유통업체는 없다. 

민주노총 마트노조 정민정 사무국장은 "대형마트업체 노조가 이번 판결과 관련해 (소송)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내부적인 논의와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판결이 나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참고사진) <사진=뉴시스>

유통업계에선 홈플러스 노조가 지난 2015년 통상임금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근속수당·직무수당·식대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했다. 법원은 노조측이 낸 18억8880만여원의 임금 청구소송에서 3억4147만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명절상여금과 성과급은 통상임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지급일 당시 재직 여부에 따라 지급을 결정하기 때문에 고정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홈플러스노조 부위원장은 "지난해 노사 합의로 통상임금 정리를 진행했는데, 기아차 정기상여금과 홈플러스 상여금에는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설립 초반 상여금을 지급할 때부터 재직 기준으로 (상여금을) 지급해왔기 때문에 고정성에 대해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한국노총·민주노총 복수노조 체제이며, 홈플러스는 민주노총 노조가 운영하고 있다. 대략적인 인원은 홈플러스 약 3000명, 이마트 약 1600명, 롯데마트는 600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노조측은 임금체계 자체에 대한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회사마다 정기상여금 기준을 다르게 적용하다 보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통상임금 이슈가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리면서, 근본적인 임금체계 개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롯데마트는 비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의 경우, 임금이 기본급과 성과급으로만 단순화 돼 있어 그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노조는 통상임금 소송뿐만 아니라 사측의 최저임금 '꼼수'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최저임금의 편법적용으로 내년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무력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성훈 이마트노조 사무처장은"사측에서 상여금이나 성과급을 정기적인 임금에 녹여 내년 최저임금을 맞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임금 소송에 대해서도 "입장 정리를 위해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통상임금 소송을 진행할 건지, 아니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어서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벗으려는 회사와 직접 협상을 벌일지 등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