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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공연] 여름밤의 끝을 장식할 뮤지컬 '레베카'…재기발랄 블랙코미디 연극 '지구를 지켜라'

기사입력 : 2017년09월01일 15:31

최종수정 : 2017년09월01일 15:31

[뉴스핌=양진영·황수정 기자] 이번 주, 뮤지컬 '레베카'와 연극 '지구를 지켜라'를 만나보는 게 어떨까.

막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이 때, 관람하면 더 좋을 뮤지컬과 연극, 공연을 소개한다. 스산한 기운에 휩싸인 맨덜리 저택, 바다에 빠져 죽은 레베카의 비밀. 끝날 때까지 반전을 거듭하며 관객을 긴장하게 하는 서스펜스 뮤지컬 '레베카'를 관람하기에 아직 여름밤의 기운이 남아있는 지금이 적기다.

◆ 완벽에 가까운 서스펜스 뮤지컬, 손에 땀을 쥐게하는 '레베카의 비밀'

<사진=뉴스핌DB>

전 부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 드 윈터와 레베카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댄버스 부인, 스스로와 막심을 지키려는 나(I)의 숨막히는 진실게임이 펼쳐진다. 좀처럼 지울 수 없는 레베카의 흔적에 신경이 쇠약해진 나의 변화와 운명을 극복하려는 막심의 노력이 합쳐지면서 이 이야기는 힘을 얻는다. 마지막까지 도무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레베카의 비밀과 진실은 극 전체의 완성도를 높인다.

무엇보다 널리 알려진 킬링 넘버 'Rebecca(레베카)'에서는 누구라도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깊은 감동과 휘몰아치는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거대한 레베카의 방이 순식간에 해체되고 바다 앞 발코니로 회전하는 장면은 시각적으로도 객석을 압도하며 단연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캐스트에 따라 전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묘미다. 젠틀하고 묵직함을 지닌 막심의 민영기, 편안한 톤의 연기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정성화, 강인함과 나약함, 광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송창의, 섹시하면서도 차가운 칼날같은 느낌의 엄기준을 골라서 감상할 수 있다. 댄버스 부인 역에는 고혹적인 카리스마의 김선영, 극단적 광기의 신영숙, 목소리 하나로 모두를 압도하는 옥주현이 출연한다. 순수하고 섬세한 '나(I)'에서 강단있고 용기있는 캐릭터로 반하는 연기에는 뉴 캐스트인 김금나, 이지혜, 루나가 기다리고 있다. 오는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 흙수저 '병구' vs 금수저 '만식'…블랙코미디 연극 '지구를 지켜라'

지난해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연극 '지구를 지켜라'(연출 이지나)가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돌아왔다. 장준환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세상의 모든 부조리와 인간의 불행은 외계인의 소행이며, 외계인 때문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믿는 병구가 안드로메다 PK-45 행성의 지구 총사령관이라고 믿는 강만식을 납치해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원작에서 성공한 중년 남성이었던 강만식은 재벌 3세로 젊어져 일종의 '금수저'를 대변한다. 병구는 아동학대, 학교폭력, 노동인권, 사회 계층간의 갈등 등을 모두 겪는 인물로, 현 사회를 비판하고 문제 의식을 야기한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대사와 빠른 전개, 원형 무대를 통한 역동적인 배우들의 연기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다소 우울했던 원작보다 코믹함이 강화돼 한층 재기발랄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 사회 풍자는 여전히 적나라하다.

박영수, 정욱진, 강영석, 김기범이 병구 역을, 허규, 김도빈, 윤소호가 강만식 역을 맡는다. 김윤지, 최문정은 순이 역을, 육현욱, 안두호는 멀티맨으로 활약한다. 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오는 10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jyyang@newspim.com)·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EMK컴퍼니, 프로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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