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평상복 입고 옥가락지 낀 명성황후?…명성황후 초상화 추정 근거 5가지 주목

기사입력 : 2017년08월14일 16:26

최종수정 : 2017년08월14일 16:32

명성황후 추정 초상화

[뉴스핌=이현경 기자]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되는 작품이 공개되면서 함께 제시한 근거 5가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보성고미술·다보성갤러리는 대한제국 120주년·광복 72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8월14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 이 특별전에는 우국충정의 독립운동가를 위시하여 개화파와 친일파 및 조선통감·총독부 관료 등의 묵적 190여점과 명성왕후 초상화 및 영왕 ·영왕비 유물 등 총 3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명성황후(1851~1895) 초상화(견본 수묵·담채 족자, 66.5x48.5cm)로 추정되는 작품이 주목된다. 작품 속 명성왕후로 추정되는 인물은 전신의 평상복차림으로 두건을 쓰고 두툼한 양식 소파의자에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있다. 음영 처리한 수묵 기법으로, 왼손 장지에 한 짝의 연초록빛 옥가락지를 끼었고 당초문의 소파천은 살짝 적갈색이다.

지금까지 명성황후로 명확히 알려진 초상화나 사진 등이 없어 명성황후의 정확한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보성 갤러리는 이 유물을 명성황후 초상화로 추정하는 근거를 대략 다섯가지로 추렸다.

▶같은 일본식 표구 족자로서 명성황후 살해범으로 알려진 미우라 고로의 글씨 작품과 한 세트로 같이 전해져오고 있는 점이다. ▶족자 뒷면에 쓴 글씨를 비교해도 알 수 있다. 묵서(墨書)로 "<閔氏>婦人"으로 추정되는 글씨에서 러시아 공사인 웨베르는 본국에 보고서에 "민왕비를 평민으로 강등시키는 왕의 법령"을 내렸다고 적혀있다. 이에 평상복차림의 초상화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평상복이지만 저고리는 모란문, 치마는 부평초꼴의 삼엽문 무늬가 나타나는 등 평민복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소파 역시 고급 양식이다. ▶신은 고급 가죽신이고 신코를 드러내고 그렸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승만대통령이 쓴 '독립정신'(1910)에 실린 명성황후 추정 사진과 '한미사진미술관' 소장의 명성황후 추정 사진 못지 않는 분위기와 품위가 엿보인다는 점도 근거가 된다.

<閔氏>를 훼손한 부분 및 적외선 촬영

명성황후 초상화 추정 작품 외에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작품도 전시된다. 친일파들의 작품은 반민족 행위 및 역사적 상황 아래에서 그들의 성향을 살피는 귀중한 자료다.

다보성고미술·다보성 갤러리 김종춘 관장은 "오랫동안 기획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등의 작품들을 이번에 한데 모아 공개한 것은 대한제국시기부터 광복하기 전까지의 그 당시 시대상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 이 유물들을 모두 해독하여 발행한 도록으로 감상과 역사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영친왕과 왕비인 이은(李垠)·이방자(李方子) 및 민영익(閔泳翊)의 작품, 명성황후 살해범으로 알려진 미우라 고로(三浦梧樓)의 자작시 1편도 있다. 1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3대 통감이자 초대 조선총독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타케, 2대 통감 소네 아라스케(曾禰荒助), 3·5대 총독인 사이토 마코토(齋藤實), 8대 총독 고이소 구니아키(小磯国昭), 2대 부통감이자 정무총감인 야마가타 이사부로(山縣伊三郞) 등 11명의 일제관료 작품 28편도 선보인다.

이번에 해독을 맡은 여해고전연구소 노승석 소장은 "이번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을 비롯한 묵적 작품을 한데 모아 공개전시하고 도록을 내게 돼 다시 한 번 우리 역사와 문화를 되짚고 바로 세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조선 (왕실)공예 전통의 진작'을 취지로 1908년 이왕가에서 설립한 이왕직미술제작소 작품와 이왕가의 다양한 도자, 장신, 칠보공예 유물도 전시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다보성갤러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