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억만장자 아브라모비치 파경에 미술계도 충격

기사입력 : 2017년08월09일 18:04

최종수정 : 2017년08월09일 18: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결별을 공식발표한 아브라모비치와 다샤 주코바 커플. <사진=게티이미지>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이 커플의 파경소식은 세계 미술계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언론들은 러시아의 억만장자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50)와 그의 부인 다샤 주코바(36)가 결별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Roman Abramovich)와 다샤 주코바(Dasha Zhukova)는 작금의 글로벌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커플 중의 하나였다. 두 사람이 개최한 미술이벤트에는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력인사들과 예술인이 대거 운집하는 등 큰 화제를 뿌렸다. 동시에 이 커플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알아주는 ‘큰 손’ 컬렉터이기도 했다.

러시아는 현대미술 부문이 매우 취약했으나 두 사람이 모스크바에 ‘더 개러지 현대미술관’을 2015년 새롭게 개관함으로써 또다른 현대미술의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모스크바의 유서깊은 구역인 고르키공원에 들어선 더 개러지 현대미술관은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미술전을 비롯해 독일 작가 카타리나 그로세 작품전, 프랑스 출신의 미국 작고작가 루이스 브르주아 작품전 등을 개최하며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을 끌었다. 미술관 건축에만 2700만달러가 들어간 개러지 현대미술관은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 건축가 렘 쿨하스가 디자인했다.

아브라모비치 커플이 모스크바에 만든 개러지 뮤지엄. <사진=The 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

게다가 이 부부는 러시아 생트 페테르부르크의 인공섬인 뉴 홀랜드(New Holland)에 대규모 아트센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앞으로 과연 이 프로젝트가 순항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두 사람은 최근 언론에 함께 발표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앞으로 2명의 자녀를 공동 양육하는데 전념할 것이다. 또한 모스크바의 더 개러지 현대미술관과 생트 페테르부르크의 뉴 홀랜드 섬 문화센터의 공동창립자로서 계속 협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주도해온 사람이 부인이었던 다샤 주코바여서 과연 이혼 후에도 막대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예술프로젝트가 제대로 굴러갈지는 미지수이다. 개러지 현대미술관은 모두 5개의 대형 전시실과 영화상영관 등으로 이뤄진 초현대식 미술관으로, 제대로 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작품수집과 보존 등의 사업을 이어가려면 지속적으로 거액이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지금까지 매년 1000만~1500만달러를 대형 기획전시및 사업에 투입한바 있다.

아울러 생트 페테르부르크 인공섬에 건립을 추진 중인 ‘뉴 홀랜드 아트센터’의 경우도 아브라모비치, 다샤 주코바 부부가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 런던의 테이트 모던, 파리의 퐁피두센터, 베니스의 푼타 델라 도가나 등에 필적할만한 규모와 수준의 복합아트센터를 만들겠다며 시작한 프로젝트여서 향후 사업추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이 프로젝트에 4억달러(약 45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사 주코바는 향후 뉴 홀랜드 섬 문화센터가 세워지면 세계 굴지의 미술관들과 협력 하에 상호 전시를 주고받으며, 주목할만한 예술 전진기지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포브스(Forbes)의 2017 러시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12위를 차지한 인물로, 재산은 92억달러(10조4000억원)로 추산된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05년, 재능 많은 모델 출신의 다사 주코바를 만나 사랑에 빠져 두번째 부인과 이혼했다. 2007년 이혼 당시 두번째 부인 이라나에게 아브라모비치가 지급한 위자료가 3억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브라모비치는 주코바와 오랫동안 파트너 관계였다가, 뒤늦게 결혼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코바는 연인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로 하여금 프란시스 베이컨의 ‘삼면화’ 등의 걸작 현대미술품을 수집하게 하는 등 아트컬렉션도 주도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 중이고, 아트리뷰(ArtReview)가 선정한 ‘현대미술계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200'에 지난해 98위에 링크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