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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청춘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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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수정 기자] "보석상자는 열어야 빛이 나는겨" 우리네 청춘은 보석상자를 열었을까, 아니면 보석상자를 품고만 있는 걸까.

8일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에서 청춘힐링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공연에는 연출 박성민을 포함해 배우 김예림, 손난희, 유다혜, 박현민, 김강희, 박새라, 조환호, 손종기가 참석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고등학생 시절 둘도 없는 친구사이였던 지원, 영선, 이나가 10년 후 영선의 결혼 소식으로 모이게 되는 우정여행을 그린다. 가치관과 이상향이 다른 세 명의 친구들이 자신들의 현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박성민 연출은 "취업, 결혼, 성공의 굴레에 사로잡혀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가는 청춘들이 자신의 진정한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중 지원은 작가가 꿈이지만 경제력 때문에 남의 자소서를 써주고, 영선은 6년 동안 경찰 공무원 시험을 12번 낙방하고 결국 결혼을 한다. 이나는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꿈을 알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들은 20대 후반 혹은 30대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모습이다. 함께 남자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나 학창시절을 추억하는 내용, 누군가는 배려하고, 누군가는 이기적이고, 누군가는 화를 내는 등 캐릭터의 성격도 현실에 있음직하다.

그중에서도 배우들은 지원 캐릭터를 가장 애착이 간다고 입을 모았다. 이나 역을 맡았던 배우 손난희는 "지원 캐릭터는 내 이야기 같다. 나만 그렇게 사는게 아니고, 각자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원 역할로 오디션에 지원했던 배우 김예림은 "비슷한 나이기도 하고 제 상황뿐만 아니라 친구들 상황과도 비슷하다. 제가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같아서 제일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 중 비수가 되는 말도 많았다며 그중 "꿈이 있으면 노력을 제대로 하란 말이야"를 꼽기도 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2014년 초연 이후 매년 여름마다 공연해, 이번에 5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번 시즌에는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그룹 워너원의 '나야 나' 등 트렌드도 놓치지 않아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박성민 연출은 "굳이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진 않았지만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장치로 공연되는 시기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요소들을 넣으려고 했다"며 "원래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닌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거듭하면서 새롭게 추가된 장면도 있다. 이나가 남자친구에 대해 회상하는 장면 중 연하남에 대한 것. 박 연출은 "이전에는 그냥 말로만 전달했는데 이번에는 연극적 재미를 주기 위해 텐트의 그림자를 많이 활용했다"고 전했다.

멀티맨 역시 연극이기에 가능한 장치다. 극중 멀티맨은 할머니, 할아버지, 헌팅남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특히 부부인 할머니, 할아버지 역할을 한 사람이 하면서 '청춘'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 않게 전했다.

박 연출은 "젊은 친구들이 주가 되는 연극이기에 기성세대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너무 진지하게 풀어내고 싶지 않았다"며 "멀티맨은 연극이기에 가능하고, 재미를 강화하는 장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20대 청춘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연극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오는 9월 10일까지 대학로 상명아트홀 2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하랑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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