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통신비 인하 여파에 알뜰폰·케이블 '생존 걱정'

기사입력 : 2017년08월02일 14:32

최종수정 : 2017년08월02일 14:34

알뜰폰, 이통사 망 이용 대가 할인 협상 난항
케이블TV, 동등결합 가입자 및 사업 확대 추진 눈치

[뉴스핌=심지혜 기자]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 파장이 이통사는 물론 알뜰폰과 케이블TV로 확대되고 있다. 이통사들이 매출 하락 우려에 잔뜩 위축되면서 관련 사업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생존을 걱정해야하는 곳은 알뜰폰이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약속했던 망 이용대가 인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알뜰폰 협회는 국정자문기획위원회에 인위적 기본료 폐지는 알뜰폰 시장을 죽이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위한 성명서를 냈다. <사진=한태희 기자>

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한 알뜰폰 망 이용 대가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통신비 인하 여파로 알뜰폰 업계가 받을 타격을 줄이기 위해 알뜰폰 사업자가 내야 하는 이통사 LTE 망 이용 대가를 가입자당매출(ARPU)의 45%에서 35%로 10%포인트 줄이기로 했다.

망 이용 대가는 정부 강제사항이 아닌, 망 의무제공 사업자 SK텔레콤과의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를 기준으로 이용 대가를 정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과 협상에 들어갔지만 좀처럼 진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비 인하에 받아야 할 비용까지 줄어들게 되는 사안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과기정통부는 추진해야 할 통신비 인하 정책이 이통사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협상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와 이통사 모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알뜰폰 업계는 어디에도 이렇다 할 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요금제 수준을 결정하는 망 이용 대가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신비 인하로 떨어질 이통사 요금제와 가격 격차를 벌리지 못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무엇보다 협상 지연으로 이통사 통신비 인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알뜰폰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될 우려가 크다. 이는 알뜰폰 번호이동 수치 감소 등으로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한국통신사업자협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은 이통사에 3857명 뺏겼다. 알뜰폰에서 이통3사로 6만311명,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5만9256명이 이동했다. 

번호이동 수치는 지난 1월 1만8168명에서 2월 2만3024명, 3월 2만3070명, 4월 1만1515명 등으로 꾸준한 순증을 보였으나 5월 이후 급감했다. 5월 2799명, 6월 401명에 이어 지난달 역전 당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인해 알뜰폰으로 이동하려는 고객들이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이 알뜰폰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동통신역무인가사업자 SK텔레콤은 케이블사업자와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했다. <사진=CJ헬로비전 홈페이지>

상황은 케이블 업계도 마찬가지다. 이동전화 서비스가 없는 케이블TV 업계는 확대되는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SK텔레콤과 ‘동등결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등결합은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케이블TV 사업자의 인터넷을 묶어 할인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 역시 SK텔레콤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효과를 보기 힘들다. 전국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홍보해줘야 하는데 케이블TV 업계만 홈페이지나 콜센터나 등에서 진행하고 있어 가입자를 확대하기엔 역부족이다. 

또한 인터넷에서 방송으로 동등결합 상품을 확대하는 논의 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 됐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동등결합은 사실상 SK텔레콤 "이라며 "통신비 인하 정책이 이동사뿐 아니라 주변 업계에도 영향을 미쳐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