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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서 주식으로 '자본대순환' 마침내 시동

기사입력 : 2017년07월21일 16:45

최종수정 : 2017년07월21일 17:06

주식 리스크 조정 수익률 채권 앞질러..신호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자본 대순환이 마침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채권시장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구조적으로 이동,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고착화됐던 추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21일 크레디트 스위스(CS)에 따르면 전세계 주식의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을 앞질렀다. 이는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의 이동이 한층 가속화될 여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MSCI 전세계 지수의 리스크를 감안한 수익률이 최근 1.3%를 상회한 반면 국채 수익률은 0.8%로 꺾였다.

두 자산의 수익률이 이 같이 뚜렷한 간극을 벌이며 역전된 것은 2008년 하반기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연초 불발됐던 자본 대순환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글로벌 채권 펀드와 주식 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가 간극을 크게 좁히면서 이 같은 의견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미국 금융위기가 크게 고조됐던 지난 2009년 이후 국채부터 하이일드 본드까지 글로벌 채권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조3000억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주식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6000억달러로 채권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반면 올해 상반기 채권과 주식 펀드의 자금 유입액이 각각 2040억달러와 1670억달러로, 격차가 크게 축소됐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와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에 따라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강한 수익률을 창출했다.

올해 초 선진국 경제 성장이 개선되면서 채권에서 주식으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채권 금리가 바닥권에 머물면서 이른바 대순환이 현실화되지 못했다.

조지 퍼크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매크로 전략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주식의 리스크 조정 수익률이 채권을 앞지르면서 더 많은 투자 자금을 유인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식 비중이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도 자본 대순환을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시를 중심으로 주요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뜨겁지만 커다란 걸림돌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연기금과 같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크게 수정할 여지가 낮고, 투자 리스크를 주식 포트폴리오의 상대적인 변동성으로 판단하는 트레이더들 역시 밸류에이션을 빌미로 '팔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선진국의 예금 금리가 낮아 채권 투자 수요를 일정 부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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