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조기 폐장한 가운데 에너지 강세와 양호한 경제 지표는 증시를 지지했지만, 기술주 매도가 지속하면서 상승세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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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사진=AP/뉴시스>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29.64포인트(0.61%) 상승한 2만1479.27에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0포인트(0.23%) 오른 2429.01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36포인트(0.49%) 내린 6110.06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거래가 얇은 가운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증시는 독립기념일로 내일(4일) 휴장하고 이날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했다.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기술주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나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오안다 증권의 크레익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장에서 봤듯이 미국의 은행 휴일과 오늘 반장 때문에 한 주를 시작하면서 거래 규모가 비교적 작을 것"이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최근 미약한 경제 지표로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지속할 것인지 불안해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미국의 5월 건설지출은 연방 정부의 건설 지출 확대에도 민간 부문이 부진하면서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고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8로 5월보다 반등했다.
유니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허줌 멀티에셋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이 가진 큰 질문은 미국의 소프트 패치(경기가 회복 국면에서 겪는 일시적 어려움)가 지나갔느냐"라면서 "약 6개월간 매수하다가 위험자산을 줄였으며 실적 증가세는 대체로 끝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등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7.5bp(1bp=0.01%포인트) 상승한 2.344%를 기록했다.
매닝앤나피어의 그렉 우더드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완만한 성장과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것"이라며 "금리가 오르겠지만, 세계의 통화 여건은 꽤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가 오는 28일 초기 예약 고객 30명에게 처음 인도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장중 1.7% 오르다가 기술주 매도세가 짙어지며 2.52%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 외에도 애플은 0.40% 내렸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도 1.10%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1.13%의 낙폭을 기록했다.
EQT코프의 주가는 행동주의 투자자 자나 파트너스가 5.8%의 지분을 취득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1.98% 뛰었다.
뉴욕 증시 장중 유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장 마감 무렵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9% 오른 46.77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