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수 기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사진 한 장이죠. 줄무늬 드레스 사진 한 장이 전세계 네티즌들을 분열시켰습니다. 드레스 색깔이 크게 '검은색과 파란색' '흰색과 금색'으로 의견이 나뉘었기 때문인데요.
분명 같은 드레스 사진을 보는데 이토록 다른 색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색채 항상성이라는 현상 때문입니다. 색채 항상성은 색을 관찰하는 조건이 변화하여도 지각되는 색이 변동하지 않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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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큐브 사진을 보시죠. 윗면 중앙에 사각형은 갈색입니다. 그림자가 진 앞면 중앙 사각형은 노란색을 띄죠. 하지만 놀랍게도 두 사각형은 같은 '갈색' 입니다.
인간의 뇌는 순간 물체를 볼 때 상황을 고려해 판단합니다. 앞면은 그늘이 져있기 때문에 우리 뇌는 '그림자는 물체 색깔을 어둡게 해. 그러니까 갈색 보다 옅을 거야'라며 갈색 보다 연한 노란색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림자를 없애면, 다시 원래 색으로 보이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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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드레스 사진으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사진에 드레스 뒤 배경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찬반이 일 수 있습니다. 드레스가 흰색과 금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마 배경이 햇빛이 쬐는 창가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반면 검은색과 파란색 부류는 배경이 노란 조명이라고 생각해 금색을 검은색의 반사라고 인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어떻게 뇌가 사진 배경을 받아들이냐에 따라, 혹은 어디서 어떤 물건을 통해 사진을 봤느냐에 따라 드레스 색은 다르게 보인다는 결론입니다.
그럼 진짜 드레스 색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파란색과 검은색입니다. 정말 신기하죠?
[뉴스핌 Newspim] 이현수 기자 (newmedia@newspim.com)·출처 (youtube@Asap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