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했다. 내일(8일)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상원 증언과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종결할 것을 부탁했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이 공개됐지만, 놀라운 내용이 없었다는 이유로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46포인트(0.18%) 상승한 2만1173.69에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32포인트(0.36%) 오른 6297.3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1포인트(0.16%) 오른 2433.14를 나타냈다.
코미 전 국장의 증언과 영국 총선, ECB의 통화정책회의의 3대 이벤트가 모두 치러지는 '슈퍼 목요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태도를 견지했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충성과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 종료를 요구했다는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공개됐지만, 시장은 비교적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사건이 결국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내일 청문회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미 전 국장의 성명이 이미 알려진 사실을 '서프라이즈'나 '쇼크'가 없었다는 사실은 일부에서 내일 청문회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마크 케프너 세일즈 책임자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내일과 다음 주 이벤트가 모든 것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와 함께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자산 운용의 브렌트 슈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아무도 이 같은 이벤트를 앞두고 크게 움직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경제 지표도 많지 않아서 거래가 꽤 조용하다"고 전했다.
슈트 전략가는 "목요일 이벤트가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증대시킬 수는 있지만, 월가의 분위기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정보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시장을 움직일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실적과 경제 펀더멘털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JP모간 자산운용의 수잔 바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업실적이 강하고 경제 여건이 양호하다면 여전히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했다는 발표로 장중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시장은 높은 탄력성을 보여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47달러(5.1%) 내린 45.72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4일 이후 최저치다.
케프너는 "시장은 특히 유가 급락에 대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시장에서는 그것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매도세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잭다니엘로 잘 알려진 주류회사 브라운포맨코프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2.53% 하락했다. 금융주는 강세를 보여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가 각각 0.56%, 1.15%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