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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달군 문제의 글. 공원 산책 중 반려견이 초등학생들의 비비탄에 맞아 다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페이스북> |
[뉴스핌=김세혁 기자] SNS에 올라온 글 하나에 격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모 공원에서 견주 A씨 일행과 초등학생 부모 B씨 간에 격한 말싸움이 붙었다.
유원지에 데려간 반려견을 화장실 문 앞에 묶어두고 볼일을 봤다는 A씨. 그 사이 초등학생 셋이 비비탄을 쏴대 반려견 몸 곳곳에 피멍이 들었다. 격분한 A씨의 지인은 마침 주변에 있던 초등학생 뺨을 때렸고, 이를 안 학부모 B씨 역시 분노, 경찰서에 가자며 싸움이 벌어졌다.
SNS는 즉시 달아올랐다. 말 못하는 동물을 학대한 건 충분히 뺨 맞을 짓이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반려동물 학대는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일부에선 강아지가 비비탄을 맞은 건 견주 부주의도 있고, 아무리 그래도 아이 뺨까지 때릴 일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잘잘못을 떠나 동물학대에 대한 우리나라의 법체계를 탓하는 사람들도 많다. 개가 학대를 당하고 죽어도 마땅히 처벌할 방법이 없다는 쓴소리가 대표적이다. 동물학대죄는 우리나라에 있으나마나한 법이라는 자조적인 반응도 나왔다. 제도가 갖춰지지 않고는 이런 사건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게 SNS 사용자들의 목소리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