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삼성 '이사회 중심경영'...투기자본 요구 '거절'

기사입력 : 2017년04월27일 11:30

최종수정 : 2017년04월29일 09: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주사 전환 않기로, 거버넌스위원회로 주주가치 제고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이사회 중심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첫 시작은 지주회사 전환 포기다. 지난해 해외 투기자본이 요구한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거절한 것이다.

27일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게 사업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고,오히려 경영 역량 분산 등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결정은 '이사회'가 내리고 오너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알렸다. 이 부회장은 이견 없이 이사회 결정을 수용했다. 이사회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각 계열회사의 보유 지분 정리 과정에서 주주 동의가 필요한 만큼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추진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주총에서 주주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주회사 전환은 지난해 10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전자 이사회에 레터를 보내 제안한 방안이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하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엘리엇의 구체적 제안이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명분을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과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식 행동주의 투자를 삼성전자에 적용하려는 야심의 일환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왔다.

삼성전자는 그해 11월 '6개월간의 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6개월 뒤에 지주사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니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주사 전환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 등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사회는 지배구조뿐 아니라 실질적 전환에 따르는 운영이나 다양한 세제 등을 깊이 검토한 결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공식 발표자료에 '그 동안 지주회사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재계는 특검 수사에 이은 총수 구속으로 인한 반기업정서 확산, 계열사 총괄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정치권의 상법 개정 합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법 개정안은 기업분할 시 자기주식에 대한 신주배정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 전무는 "지주회사 전환은 이사회에서 결의하더라도 완료시까지 5개월~1년이 소요되는데 그 기간중 언제든지 법이 시행될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지주회사 전환시 '마법'을 부린다고 지적받아 왔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해 주주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우선 1회차로 다음달 2일 50%(4조8751억원치)를 소각한다.

잔여분에 대한 소각은 2018년 중 이사회에서 결의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4월 28일부터 7월 27일까지 2조29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장내 매수해 소각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2014~2016년)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에 23조5000억원을 썼다.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높이기 위해 13억5000만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으며, 10조원에 이르는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거버넌스위원회도 출범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5인)으로만 구성하고 기존 CSR(사회공헌)위원회의 역할을 겸한다.

사외이사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김한중 전 연세대학교 총장, 이병기 서울대 명예교수 등 5인이다. 거버넌스위원장은 현 CSR위원장인 이병기 교수가 맡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등 CEO 3인방이 이사회 경영의 중심축을 맡고 거버넌스위원가 중장기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한 제언, 주요 결정사안에 대한 검토·심의 역할을 맡는다.

경영위원회는 사업계획 수립, 해외법인 설치 및 철수, 국내외 주요 자회사 매입 또는 매각, 타법인 출자 및 처분, 대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 등을 심의한다. 재계는 CEO 3인과 사외이사들이 새롭게 꾸려갈 삼성전자의 이사회 중심경영이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추진 중단과 별개로 순환출자도 전부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진 전무는 "여러 계열회사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시장 영향 최소화 방법과 시점을 찾아 전부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순환출자란 'A→B→C→A' 식의 연결 고리를 통해 기업을 지배하는 구조다.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전체 그룹을 장악하는 방법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삼성은 2013년부터 전자계열사와 금융계열사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해 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