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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호남경선, 예상치 두배 6만명 참여…호남, 반문정서 확인?

기사입력 : 2017년03월25일 20:31

최종수정 : 2017년03월25일 20:38

박지원 "文 거부반응, 국민의당 기대 결과"…양당 대선 경쟁 기대

[광주=뉴스핌 이윤애 기자] 국민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전국 순회 경선에 예상보다 두 배 이상 웃돈 6만여 명이 참가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대로 탄력을 받는다면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을 상대로 경쟁해 볼만하다는 기대가 나왔다. 

'야권 심장'인 호남 내 흥행에 '반문정서'가 되살아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25일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광주 전남 제주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사진=이윤애기자>

이날 광주·전남·제주권역에서 경선 참여 투표자가 최종 집계 6만 2389명(광주 2만 6981명, 전남 3만 3056명, 제주 2352)을 기록했다. 당의 예상치인 3만 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박지원 대표는 투표 종료 직후 경선 합동토론회가 열렸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제주에서 총선 민심이 아직 국민의당에 있다고 했을 때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는데, 오늘 증명됐다"며 "(이날 투표 참가 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거부반응을 표시하면서 지난 총선 때처럼 '제발 국민의당이 한 번 해 봐라'하는 기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박 대표와 같은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근 문 전 대표의 '부산대통령', '전두환 표창장' 발언이 이어지면서 호남 민심이 자극을 받았다는 해석이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장병완 의원도 "국민의당의 완전국민경선제도에 대해 의외로 아주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동안 일반적으로 알려진 여론조사나 판이하게 광주 민심이 요동을 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당 광주·전남·제주권역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이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안철수 전 대표의 압도적인 승리는 당내 '자강론'과 '연대론'의 논란을 잠재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선거를 치르기 전에 스스로도 믿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들께 믿어달라고 하겠냐"며 선거에서 이긴 후 연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최근 이에 대해 "현재의 국민의당 위치를 냉정하게 인지해야 한다"며 "혼자만으로 안정적인 정권을 이끌 수 없고 안정적인 정권 창출을 위해 연대론을 펴야한다"고 협공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안 전 대표의 선전으로 손 전 대표와 박 의장의 '연대론'은 힘을 잃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첫 경선지의 흥행이 이후 진행될 전북과 부산, 대구, 경기, 서울에서 진행될 경선 흥행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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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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