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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게리 허프바우어 "韓대통령 선출 직후 트럼프와 안보·경제회담해야"

기사입력 : 2017년03월28일 16:46

최종수정 : 2017년03월28일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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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주의 무역정책 도화선 경제 재앙 일어날 수 있어
한국 1순위 타깃 아니지만 FTA ,환율등 충돌 가능성

[뉴스핌] 뉴스핌은 창간 14주년을 맞아 오는 4월 12일(수)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서울이코노믹포럼’을 개최합니다. <트럼프 시대, 글로벌 경제 전망>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에 관해 주제발표를 맡은 ▲게리 허프바우어(Gary Hufbauer)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 ▲가와이 마사히로(河合正弘) 도쿄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신제윤 국제금융협력대사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을 사전 인터뷰했습니다.

[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새롭게 선출되는 한국 대통령은 바로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안보와 경제 관련 회담을 가져야 한다. 또 한국 정부는 얼마나 많은 미국 근로자들이 한국 기업에 고용됐고, 한국 수출품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기업별, 지역별로 쉽게 정리한 보고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게리 허프바우어(Gary Hufbauer)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4월12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6회 서울이코노믹포럼(SEF)의 주제 발표에 앞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한국의 대처 방안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게리 허프바우어 선임연구원 <출처=PIIE>

그는 중국과 멕시코를 중심으로 이미 무역 마찰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국이 1순위 타깃은 아니지만 대미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적지 않은 불만을 가지고 있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이 원화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허프바우어 선임연구원은 판단했다.

또 미국과 한국의 무역협상이 올해 당장 이뤄질 가능성이 낮지만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금 인하부터 인프라 투자 등 주식시장의 랠리를 촉발시킨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관련해 그는 실제로 이행되는 정책이 지극히 소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허프바우어 선임연구원과 일문일답.

- 강연 주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귀결’이 흥미를 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평화의 경제적 귀결'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다가올 파국을 우려하는 것인가.

▲그렇다. 다가올 파국이 정확히 내가 우려하는 것이다. 3월18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를 성명서에서 삭제할 것을 주장했다. 이제 G20의 모든 국가는 무역 장벽을 높일 수 있는 도덕적 라이선스를 갖게 된 셈이다.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적자를 동원해야만 실현 가능한 예산을 제안했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뒤쳐진 상태다. 전반적인 상황이 ‘해피 엔딩’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파국이라면 구체적으로 2008년과 같은 위기 상황을 의미하는 것인가. 또 연준의 금리인상이 정책자들이 밝힌 연내 세 차례보다 빨라질 수도 있나.

▲지난 2008년 발생한 형태의 위기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도화선으로 경제적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확대 효과로 앞으로 2년 가량은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성장이 이보다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아울러 금리 인상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책 목표치인 2.0%에 이른 데 이어 상승 폭이 커질 경우 추가적인 긴축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금리인상 가속화는 실물경기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 PIIE는 앞서 보호주의 정책이 실제 도입될 경우 미국 경제가 3년 이내에 마이너스 성장에 접어드는 한편 실업률이 8%까지 뛸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아울러 약달러가 대미 수출국에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이 밑그림을 드러냈는데 여전히 이 같은 전망을 유지하고 있나.

▲동료 연구원들이 제시했던 전망은 ‘전면적인 무역전쟁’이었다. 이는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아니다. 이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대미 무역흑자를 내는 교역국과 소규모의 마찰을 다수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독일, 멕시코, 일본 그리고 한국이 특히 이 범주에 해당한다. 무역 마찰은 악감정을 일으키는 한편 자유주의를 배격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미국 내부적으로는 재정적자와 값싼 유동성으로 경기가 달아오르는 한편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다. 파티는 2년 가량, 어쩌면 3년까지 지속될 수 있지만 4년 이상은 절대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환율조작의 주요 타깃은 중국이었다. 하지만 한국과 멕시코가 다음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도 나왔다. 한국이 실제로 환율조작과 관련해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또 양적 완화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한 일본은 어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FTA 국가인 멕시코와 한국의 차이는 무엇이며, 중국과 일본 및 한국의 차이는 무엇인가.

▲미국 재무부는 4월 중순 환율보고서를 발간할텐데 여기서 한국이 통화 평가절하 국가로 비판을 받을 여지가 매우 높다. 심지어 환율이 ‘조작’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를 좋아하지 않으며, 무역 균형과 환율과 관련해 협정을 수정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무역 협상은 NAFTA 재협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다.

멕시코가 한국보다 큰 타깃이다. 멕시코의 상품 부문의 무역흑자가 지난해 630억달러로 한국의 280억달러에 비해 훨씬 크고, 특히 흑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중시하는 자동차 부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은 중국을 무역 적국 1위로 꼽는다. 중국의 상품 교역 흑자가 3470억달러로 거대하고, 중국 정부가 디지털 교역을 포함해 하이테크 부문에 보호주의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의 무역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 사실인데 미국은 대북 정책이나 다른 외교 측면에서 중국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전면적인 무역 전쟁에 제동을 걸고 있다.

일본의 경우 상품 교역 흑자가 690억달러인데 환율과 무역 모두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수위는 완곡할 것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회동으로 관계를 개선시켰고, 오린 해치(공화당, 유타)를 포함해 유력한 상원 의원들이 미일 FTA를 지지한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영속 가능한가. 그렇지 않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쌍둥이 적자는 쌍둥이라기보다 형제와 흡사하다. 일반적으로 재정적자가 1000억달러 증가할 때 무역적자가 660억달러 가량 늘어나게 된다. 장기적으로 이들 적자는 경제적으로 영속 가능하다 하더라도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통해 봤듯이 정치적인 측면에서 영속 가능하지 않다.

미국이 재정적자를 축소해야 하는 사이 중국과 독일, 일본을 중심으로 대규모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들은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 양측 모두 나서야 한다. 미국 홀로 적자를 줄이려고 하면 글로벌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 걱정할 일은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가 미국 재정적자를 당장 줄이지는 않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제 멘토가 있나. 부채 한도와 무역적자를 풀어내기 위한 근본적인 해법을 어디에서 찾나.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와 무역을 두 개 축으로 자문관을 두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재무 부문의 자문을 담당하고 있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그리고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장이 무역에 관한 자문을 제공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크로경제학자나 어떤 이코노미스트에게도 자문을 구하지 않는다.

그의 재무 및 무역 자문가들은 상이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무역 전문가들은 다른 국가가 미국에 시장을 개방하면 무역적자가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그들에게 시장을 닫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재무 담당들은 무역전쟁을 경계하는 한편 주식시장 붕괴를 우려한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 예산 증액과 세금 인하 및 인프라 투자 계획과 상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균형된 연방 예산을 지지한다. 또 므누신 장관은 강달러가 대규모 무역적자를 일으킬 수 있는데도 이를 선호한다.

서로 첨예하게 엇갈리는 의견들로 인해 일관성 있는 경제 정책이 도출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경제 정책이라는 측면에서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딜’로 여기고 있다. 말 그대로 혼란이다.

-기존의 NAFTA와 FTA 그리고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자유무역 확대가 미국의 무역적자를 증가시킨 원인이라고 보나. 또 국경세가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나.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은 누가 떠안게 되는가.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의 무역 자문관들의 주장과 달리 무역협정과 무역적자 사이에 어떤 연관성도 없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의 케빈 브래디 의원이 주장하는 국경세는 실제로 도입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정책이 실행될 경우 다각도의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먼저 무역적자가 150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1년 가량 후에 미국의 물가가 상승할 것이다. 특히 수입품과 경쟁하는 상품의 가격이 뛸 것이다. 이어 물가 상승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다.

국경세는 법인세 감면과 상쇄되기 때문에 미국 전반에 미치는 비용은 제한적이겠지만 소비자들이 커다란 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교역정책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포함한 기존의 질서보다 미국의 국내법과 이해관계를 앞세우며, 필요시 슈퍼301조를 발동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이는 세계 교역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또 이에 따른 다른 국가의 보복 조치나 국내 걸림돌을 만날 가능성은 없나.

▲2017년 무역정책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WTO 규정 가운데 어떤 것을 지킬 것인지 택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또 해외 국가가 공정하게 교역하지 않을 경우 슈퍼301조를 발동하도록 돼 있다. 실제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다른 국가도 WTO 규정을 어길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무역 질서는 점차 해체될 것이다.

-무역 이외에 감세와 인프라 투자가 커다란 관심사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과 이들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때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에 어떤 기회가 될까.

▲법인세 인하와 자본 지출, 국경세 등은 매우 좋은 정책이라고 판단한다. 인프라 재건도 절박하게 필요한 부분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다른 아젠다는 해롭거나 회의적이다. 사회복지나 메디케어, 메디케이드와 같은 보장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전혀 없고, 부적합한 일자리에 고용된 이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이코노미스트는 지극히 소수에 불과하고, 앞으로 정책 입안에 필요한 상하원 표를 확보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 하원 의원들은 거의 모든 정책에 반기를 들 것이며, 극히 소수의 정책만이 실행될 것으로 봐도 된다.

동북아 지역과 관련해서는 북한을 억제하고 중국과 일본 사이에 평화를 이끌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차대하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장관과 국가안보위원장 등 모든 참모들이 뛰어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는다면 목표가 성취될 것이다.

-미국의 동북아 지정학적 균형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이는 미국 군비 확장과 경제적 측면에서 어떤 연관을 갖는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 각료들이 드론과 미사일, 군용기 등을 모두 동원해서 한국에 거의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북핵 위협을 해소할 수 있다고 수긍시킬 경우 이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은 정치, 경제적 수단을 이용하는 한편 중국에 수출입 제한으로 북한을 압박하도록 하는 등 미국이 할 수 있는 카드를 동원할 것이다. 다만 중국의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당근과 채찍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는 지켜 볼 일이다. 외교는 교묘한 데가 있고 잠재적인 비용이 크다.

미국의 국방예산 확대는 장기적인 계획이고, 북한의 위협은 눈앞에 닥친 일이다. 때문에 두 가지 사안의 연관성은 그리 크지 않다. 북한은 미국의 경제적 이해에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갖지 않지만 중국이나 일본, 한국을 통해 간접적인 고리를 형성하고 있고, 전체적인 영향은 거대하다. 동북아 문제는 미국 경제에 커다란 흠집을 낼 수 있다.

-트럼프 시대를 맞아 한국 정부와 기업,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가장 시급한 사안은 무엇인가.

▲몇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새롭게 선출되는 한국 대통령은 즉시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안보와 경제 관련 회담을 가져야 한다. 골프 회동이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국가별무역장벽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적 장벽에 대해 불만 사항들을 열거했다. 한국 정부는 장벽들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 긴급 법안을 제정해야 한다.

아울러 한국은 통화와 재정을 포괄하는 경기부양책을 실시해 지난해 1000억달러 가량이었던 경상수지 흑자를 4년 이내에 제로 수준으로 축소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들과 함께 얼마나 많은 미국 근로자들이 한국 기업에 고용됐고, 한국 수출품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지를 기업별, 지역별로 쉽게 정리한 보고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국보다 앞서 실시하는 미국과 멕시코의 무역협상을 자세히 살피는 것이 주요 쟁점들과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파악하는 데 유익할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역협상이 개시되기 앞서 한국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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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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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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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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