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토종’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Travis'로 글로벌경영 화제

기사입력 : 2017년03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09:00

수출 8억달러 달성, 매출의 절반 해외서 벌어
감성으로 승부, 미국·유럽 딜러·고객에게 다가가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3일 오후 4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제 이름은 트래비스 강(Travis Kang)입니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이 해외바이어에게 주는 명함에는 ‘HoChan Kang’ 대신 영어식 이름이 새겨져 있다. 2009년 취임하면서 해외시장을 발로 뛰기 위해 영업용 이름이 필요했다고 한다. 그의 영문 이름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사진=넥센타이어>

취임 7년만인 2016년 넥센타이어는 수출 8억불탑(9000억여원)을 수상하며 해외서 큰 성과를 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1조8947억원, 영입이익 2480억원 중 50%를 해외서 벌었다. 

놀라운 점은 그가 ‘토종 경영인’이라는 점이다. 강병중 회장의 외아들로 재계 오너 2, 3세의 필수 성장과정인 국내외 사립 초중고교->해외 학부나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 1971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중, 부산고, 연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순수 국내파다. 해외는 물론 외국계 기업 근무 경험조차 없다. 

강호찬 사장의 글로벌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그 성공 비법으로는 ‘감성공략’이 꼽힌다.

강 사장은 타이어 산업에 가장 중요한 영업망 확보를 위해 현지 딜러의 마음부터 얻으려 애를 썼다. 작년 12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루즈벨트 호텔에서 넥센타이어 미국 대리점 3분기 판매왕을 선발하는 대회가 열렸다. 분기별로 최소 넥센타이어 250개 이상을 팔아야만 참가 자격을 주고 우승자에게는 12만5000달러, 우리 돈 1억원이 넘는 상금을 준다. 큰 상금을 내걸고 딜러들의 판매 동기를 자극했다. 

2015년에는 ‘딜러 파트너 데이(Dealer Partner Day)’를 만들었다. 3000~5000여명의 딜러와 고객을 초청해 상품 설명과 축제를 벌이는 한마당이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 애프터 마켓 전시회인 세마(SEMA)쇼도 일정이 겹치자 불참할 정도로 딜러들에게 애정을 쏟았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세마는 중요한 행사이지만 성장전략상 지금은 딜러들과 더 가까워지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의 감성 마케팅은 미국 여성과 가족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자동차관리와 마케팅 업체인 애스크파티(AskPatty)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페이스북 등 SNS나 온라인 등으로 타이어 선택과 관리방법을 알리고 있다. 여성들의 입 소문을 노린 마케팅 전략이다. 

그동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남성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였다면 이젠 여성->가족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LA다저스, LA에인절스 등 4개팀 경기장에 넥센타이어 광고판이 들어간다. 유럽에서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와 3년 후원계약으로 역동적인 타이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마케팅의 공통적인 키워드도 대중의 마음잡기다. 이런 점은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F1 등 레이싱 후원을 고성능 고급화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차이가 드러난다. 

이에 대해 강 사장은 “스포츠 마케팅은 넥센타이어의 전략마케팅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비즈니스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고자 하는 강 사장의 경영전략이 해외에서도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호찬 사장은? 

▲ 1971년 경남 진주 출생 ▲ 부산중학교 부산고등학교(1990년) 연세대 경영학과(1999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졸업 ▲ 대유리젠트증권 입사 ▲ 2001년 넥센타이어 입사 2003년 넥센타이어 경영기획실 상무 2006년 넥센타이어 영업본부 부사장 2009년 넥센타이어 영업본부 사장 2010년 넥센타이어 전략담당 사장 2015년 넥센타이어 영업부문 사장 2016년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