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11일까지 릴레이 집회 예고
기각, 청와대 행진 vs 인용, 자축집회
경찰 최고등급 경계태세 ‘갑호비상령’
[뉴스핌=이성웅 기자] 9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가운데, 촛불집회 주최 측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만약 헌재가 인용 아닌 결정을 내릴 경우 비상상황을 선포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퇴진행동은 "만약 헌재가 다수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탄핵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을 할 경우,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더 커다란 국민적 저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될 집회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다.
퇴진행동 측은 9일부터 헌재에 대한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탄핵 인용을 위한 1차 긴급행동'을 갖는다. 집회 후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내일 10일 선고 당일에도 집회는 이어진다. 10일 오전 9시부터 헌재 앞에 모여 선고 생중계를 시청한다.
태극기집회를 주최하는 단체들도 같은날 헌재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자칫 충돌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있다. 경찰은 선고 당일 서울 지역에 '갑호비상령'을 발령한다. 갑호는 최고 등급의 경계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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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의 19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퇴진행동 측은 헌재 선고결과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대응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저녁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자축의 의미가 담긴 집회를 진행한다. 반면,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내려질 경우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에 나설 예정이다.
10일에 이어 토요일인 11일에는 20차 촛불 집회를 갖는다. 탄핵이 인용되면 '촛불 승리 축하 도심 퍼레이드'를 갖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도 촉구하는 의미에서 총리관저 방면 행진도 고려 중이다.
마찬가지로 탄핵이 기각되거나 각하될 경우, 청와대 방면 행진을 준비해놨다.
퇴진행동 측은 "특검팀 수사결과만으로도 박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해야 할 이유는 명백하다"라며 "헌법재판관들의 상식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퇴진행동 측은 지난 19차례에 걸친 촛불집회에 전국 참여인원이 1587만3000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오는 11일 집회까지 합산할 경우 누적 참가자가 1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