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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기’의 ‘하늘의 자손, 수당에 맞서다’ 편은 고구려인들이 대제국을 건설했던 수, 당에 굴하지 않고 항전을 펼쳤던 전쟁사를 전했다. <사진='한국사기' 캡처> |
'한국사기' 고구려, 세계 제국 건설한 수·당과 맞서 승리…"외세로부터 방파제 역할"
[뉴스핌=박지원 기자] ‘하늘의 자손’ 고구려는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역사적 자부심이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1TV 팩추얼 다큐드라마 ‘한국사기’의 ‘하늘의 자손, 수당에 맞서다’ 편은 고구려인들이 대제국을 건설했던 수, 당에 굴하지 않고 항전을 펼쳤던 전쟁사를 전했다.
대제국을 건설하였던 수 양제는 마지막 남은 고구려를 신하의 나라로 복속시키고자 했으나 고구려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육군과 수군 백만 대군을 일으켜 고구려를 공격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육군은 살수에서 을지문덕에 의해 거의 전멸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고구려 정벌 실패 후 수 양제는 신하에 의해 살해당했고, 수나라 또한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다.
수의 뒤를 이은 당은 중국 최대의 제국을 건설하고, 당 태종 또한 고구려를 복속 시키고자 하였다. 하지만 당시 고구려 왕인 영류왕은 어떻게든 전쟁을 막아보려 유화책을 쓰는 한편 천리장성을 쌓아 당의 침략에 대비했다.
그러나 연개소문이 쿠데타를 일으켜 왕과 대신들을 처단하고 권력을 잡았고, 당 태종은 이를 빌미로 고구려에 대한 침략 야욕을 노골화했다. 사신을 보내 내부정세를 염탐하고 군사지도를 그리게 하는 등 당의 계속되는 도발에 연개소문은 사신을 하옥하는 강격책으로 대응했고 이를 빌미로 당은 고구려를 침공했다.
고구려를 침공한 당나라 군은 거의 모든 요동 땅을 장악하고 고구려의 수도인 평양으로 손쉽게 진격할 듯 했으나 안시성에서 막혔고, 고구려는 당의 서쪽에 있는 돌궐의 한 부족인 설연타에 사신을 보내 당의 후방을 교란시켰다.
안시성에서 막힌 당 태종은 교착상태에 빠진 전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흙성을 쌓는 강수를 뒀지만 결국 실패했다. 고구려 원정에서 돌아온 당태종은 병을 얻었고 오래지 않아 숨을 거뒀다.
‘한국사기’는 한민족이 독립적인 세계관과 문화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당대 최고의 제국인 수와 당을 물리치고 외세로부터 민족의 방파제 역할을 한 고구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았다.
한편 KBS 1TV 팩추얼 다큐드라마 ‘한국사기’ 열번째 이야기 ‘외세와 자주, 김춘추의 선택’편은 12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