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똑똑한 연금 TDF②] '씨뿌린' 삼성, '물뿌리는' 한투…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자

기사입력 : 2017년02월28일 10:27

최종수정 : 2017년02월28일 10:27

후발주자 KB운용, 인덱스형 '강자' 뱅가드와 제휴
장기 수익률 '파란눈' 삼성 VS '파란눈' 한투

[뉴스핌=박민선 기자]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국내 퇴직연금 가입자들에게 소개된 것은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이미 1000조원 이상 판매된 연금상품이지만 국내에선 이제 막 태동기를 지난 수준인 것. 하지만 초기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던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이미 미국의 선례가 있는 만큼 더욱 빠른 성장세가 가능할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 한국형 TDF, 美 '노하우'에 韓 '된장' 입히다

TD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이 중심축이 돼 기반을 닦고 있다. 삼성운용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어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또 한 번 TDF 선점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하지만 삼성운용의 공격적인 드라이브로 초기 시장이 가열되자 경쟁사들도 속속 등판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두번째 주자로 뛰어든 데 이어 KB자산운용, 그리고 2011년 일찌감치 한 발 들여놓은 미래에셋자산운용까지 본게임을 위한 몸풀기에 돌입했다.

KB자산운용은 이번 상반기 중 상품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TDF 1위사인 뱅가드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뱅가드가 인덱스 전략 강자임을 고려한다면 액티브 형식 TDF의 1차전은 사실상 삼성운용과 한투운용의 대결로 그려질 공산이 크다.

이들은 일단 TDF 앞에 '한국형'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미국과 한국의 근로소득, 임금상승률, 수명 등에 대한 전반이 다른 만큼 우리나라의 인구통계 관련 자료를 캐피탈그룹에 보내 이러한 변수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로 운용한다는 점 때문.

삼성운용과 한투운용의 상품은 미국 TDF 전문 자산운용사와 제휴를 맺고 재간접 형식으로 펀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삼성운용은 미국 TDF 시장 4위사인 캐피탈그룹과 손잡고 지난 4월 7개 펀드를 출시했다. 펀드는 은퇴시기를 기준으로 2015부터 2045까지 5년 단위로 구성돼 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다시 투자됨으로써 미국, 유럽,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주식 및 채권 펀드로 분산 투자된다.

한투운용 역시 미국 TDF 시장 3위사인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와 제휴를 통해 '한국형' TDF를 제공한다. 다만 해외자산만을 위주로 하는 삼성운용과 달리 한투운용은 국내 자산도 편입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홍래 한투운용 대표는 "은퇴 이후 필요한 자금 운용에는 한국인 실정에 맞는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며 "티로프라이스에서 10년 넘게 검증된 모형을 기반으로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TDF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 TDF 수익률 법칙 '젊은수록 높다'

관건은 수익률이다. 클래스 및 주식형 비중(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양사 상품의 수수료는 0.5~1.4% 안팎 수준. 플러스 알파 성과가 우수한지 여부에 따라 쿨하게 넘길 수도, 순식간에 마이너스로 만드는 부담일 수 있는 비용이다.

지난 2007년 설정된 캐피탈그룹 TDF의 경우 1년 수익률이 10.66~17.28%대를 기록 중이고 5년 연평균 수익률도 7.7~11.15%의 안정적 성과를 달성했다. 수익률은 은퇴시점이 먼 2045펀드일수록 주식형 등의 비중을 늘린 영향으로 우수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삼성운용의 한국형 TDF도 연초 이후 최대 4.01%, 설정 후 7% 가까운 성과를 달성 중이다.

한투운용이 제휴한 티로프라이스 역시 10년간 연환산수익률이 전체 펀드 모두 연 5.5% 안팎의 수익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미래운용은 TDF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무르익자 2011년 당시 '미래에셋평생연금만들기'로 출시됐던 펀드 이름을 이달 들어 '미래에셋타겟데이트펀드'로 변경했다. 이 펀드는 해외 운용사와 제휴 없이 자사의 자산관리 전략에 따라 운용되는 상품. 미래에셋운용관계자는 "조만간 TDF 관련 라인업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