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4월 헤어 바디 제품 출시..더마제품도 첫 선
작년 LVMH 계열 사모펀드로부터 투자 유치.글로벌 시장 확장 공략
[뉴스핌=이에라 기자] 색조 화장품 강자 '클리오'가 헤어 바디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한 브랜드 확장으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역사를 쓴 클리오는 루이비통그룹의 계열 사모펀드로부터의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통 채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4월 중 클리오는 자연주의 컨셉을 추구하는 헤어, 바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원(Garden)을 컨셉으로 하는 이 상품들은 최근 네이밍도 마쳤다.
헤어와 바디 제품 모두 40~50개의 라인을 갖출 예정이다. 퍼퓸 샴푸처럼 향기를 강화시키면서도 클리오의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처럼 자연주의 컨셉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구달'은 20~25세 여성을 위한 스킨케어 브랜드이다. 클리오를 포함한 3개의 브랜드 중 가장 뒤늦게 출시됐지만, 매출 비중은 두번째다. 색조 전문인 클리오가 전체 매출의 66%, 구달이 18%로 그 뒤다. 10대까지 아우르는 메이크업 브랜드인 '페리페라'는16%다.
7월 쯤에는 '더마(Derma)' 화장품도 첫 선보인다. 더마 화장품은 기능성 약국 전용 화장품이나 피부 전문가가 만든 화장품을 뜻한다. 피부가 민감한 20~30대를 위한 소비자를 타겟층으로 했다. 화학 물질을 거부하는 노케미(No-chemi)족이 증가하는데 주목해 내놓은 상품이다. 더마 화장품 시장은 매년 30% 커지는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은 자체 편집숍인 '클럽 클리오'와 온라인몰,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등을 통해 국내, 해외에서는 유명 유통 채널 등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헤어와 바디 제품은 세계적인 화장품 유통사 '세포라', 아시아 최대 뷰티 스토어 '샤샤(Sasa)'와 글로벌 H&B전문점 왓슨스를 통해 홍콩과 대만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더마 제품은 중국, 동남아, 미국 등 성장성 높은 시장을 타겟으로 한다. 세포라나 왓슨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클리오는 해외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계열 사모펀드 회사인 L Capital Asia(엘 캐피탈 아시아)로부터 5000만달러(약 570억원)를 투자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VMH는 루이비통 팬디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곳으로 한국의 화장품 회사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리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포라나 면세점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마케팅이나 디자인, 유통전략을 공동 수립해 나가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클리오는 2015년 매출 1000억원을 첫 돌파했고, 작년에도 사상 최대 매출 역사를 써내려갔다. 연결기준 클리오의 작년 매출액은 1936억원으로 전년대비 80.7% 성장했고,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7억원, 208억원으로 13.9%, 17.6% 뛰었다. 2020년 매출 목표치는 6000억원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신규 브랜드를 확장하는 단계"라며 "새 브랜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향후 면세점 글로벌 시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