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박사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게시글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자료=박사모 인터넷 커뮤니티> |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해당 게시글과 관련, 이 소장 대행에 대한 신변위협은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며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박사모 커뮤니티에는 지난 7일 오후 7시께 닉네임 '구국의결단22' 사용자가 쓴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기각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해당 게시글에서 "헌재의 현행 8인 체제에서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7인 체제가 된다"며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미를 죽여버리겠다"고도 했다.
해당 글은 일부 극우사이트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문제가 되자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해당 회원은 카페 내에서 활동정지 됐다.
다른 박사모 회원들은 해당 게시글에 대해 "저희들 분란을 일으키려고 할 수 있다"며 실제 박사모 회원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회원은 "해당 회원은 처음 가입인사에는 24살 청년이라고 했지만 해당 글에는 '살 만큼 살았다'고 했다"고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헌재는 재판관 8인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에 재판관 개별 경호를 요청, 지난 22일부터 경찰관들이 24시간 밀착 경호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