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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보스' 이러다 조기종영?…'또오해영' '연애말고 결혼'에서 답 찾아라

기사입력 : 2017년02월13일 22:30

최종수정 : 2017년02월13일 22:30

'내성적인 보스' 박헤수와 연우진 <사진=tvN>

[뉴스핌=이현경 기자] ‘내성적인 보스’가 위기다. 일부에서는 조기 종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회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시청률. 연일 하락세인 ‘내성적인 보스’의 해결책은 없을까.

방송 전 ‘내성적인 보스’에 대한 기대감은 엄청났다. tvN ‘또 오해영’을 연출한 송현욱PD와 tvN ‘연애 말고 결혼’을 집필한 주화미 작가의 합이 또 한번 흥행 열풍을 일으킬 거란 예상됐다. 여기에 떠오르는 샛별 박혜수와 ‘로코킹’ 연우진이 한 배를 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그야말로 ‘믿고 보는 드라마’일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내성적인 보스’에 대한 냉혹한 혹평이 쏟아졌다. 주연 배우의 모자란 연기력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 때문에 초반 기세를 잡지 못했다. 결국 ‘내성적인 보스’ 팀은 긴급 조치를 취했고 전면 구성 변화와 배우 장희진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그렇게 펴놓은 ‘내성적인 보스’ 5화의 시청률은 1.9%였다. 1회에서 3.2%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던 ‘내성적인 보스’는 계속해서 곤두박질중이다. 시청률은 낮지만 일부에서는 수정된 회차부터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반응도 보인다. 하지만 다시 6회에서 1.3%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고민을 거듭해야 할 시점이다.

'연애말고 결혼의 한그루, '또 오해영'의 서현진 <사진=tvN>

사실, 답은 이미 송현욱 감독과 주미화 작가의 작품에서 다 나왔다. ‘연애 말고 결혼’과 ‘또 오해영’이다. 두 작품이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특히 드라마의 주 시청자인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만큼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명랑한 것은 기본이고 천연덕스럽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범함, 그리고 주도적인 면모, 망가지지 않는 캐릭터 변신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그루와 서현진은 이 작품을 통해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내성적인 보스’에서도 보다 현실적인 캐릭터로 승부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신입사원이 앞장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느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비현실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박혜수가 맡은 캐릭터는 호감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신인인 박혜수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나 최근 타임슬립가 많은 판타지 로맨스가 많은 가운데, ‘내성적인 보스’는 현실형 로맨틱 코미디 장르다. 이를 계속해서 지향해야 한다. 앞서 ‘연애 말고 결혼’과 ‘또 오해영’은 연애의 고민, 결혼에 대한 여자의 생각 등을 펴놓아 눈길을 끌었다. 사실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시청자에게 웃음과 눈물을 줄 수 있다.

'내성적인 보스'의 박혜수 <사진=tvN >

‘내성적인 보스’는 내성적인 성격의 남자와 외향적인 여자의 만남 안에서 생동감 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엇갈리는 사각관계, 그리고 풀리지 않은 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까지 해결해야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노선을 잘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기적으로 현실적인 로맨스가 힘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 한 발 더 나아가지 못하는 전개가 오히려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내며 큰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끈을 놓기엔 아직 아쉽다. ‘내성적인 보스’는 현재 10회 정도 남은 상황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또 오해영’은 방송 전만해도 기대작으로 꼽히지 않았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입소문이 타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2%로 시작해 5회에서 시청률 5%까지 오르더니 tvN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또 오해영’으로 새 역사를 썼다.

‘내성적인 보스’가 그 터닝포인트를 잡아야할 때다. ‘내성적인 보스’는 대본을 전면 수정하고 장희진을 투입하면서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보다 성숙해진 배우들의 활약이 담겨야 한다. 이제는 시청자에 다시 확인받을 일만 남았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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