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김영철 “열아홉에 부모님 이혼·형 죽음” 가정사 고백…안희정·손병호 ‘애석’
[뉴스핌=정상호 기자] ‘말하는대로’ 김영철이 가정사를 털어놨다.
8일 방송한 JTBC ‘말하는대로’에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개그맨 김영철, 배우 손병호가 출연했다.
이날 김영철은 “내가 엄마의 즐겁고 재미나게 사는 모습을 그대로 배운 거 같다. 근데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2학년에서 3학년 올라가던 열아홉 살 되던 해다. 그때 제 큰형이 있었다. 잘 안 꺼내 본 이야긴데 큰 형이 밤에 간식을 사준다고 치킨을 사러 나갔는데 그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김영철은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근데 18~19년을 함께 형이랑 살다가 이제 형이랑 같이 안 지낸 시간이 더 길어졌다. 형한테 문득 미안한 건 그렇게 매일매일 그리워했던 것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거다. 같은 형제인데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형을 낳은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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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대로’ 김영철이 힘들었던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사진=JTBC '말하는대로' 방송 캡처> |
하지만 형이 죽은 후 김영철은 어머니의 눈물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김영철은 “그래서 제가 물었다. 엄마 사는데 눈물이 날 정도로 슬프지 않았냐고 했더니 저희 안 볼 때 많이 울었다더라. 장독 열다가, 빨래 널다가 울었다더라. 그러다가 또 전화가 오면 웃고 떠들었다면서 자신이 속이 없다더라. 내가 엄마의 그런 (긍정적인) 면을 닮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그때 이후로 이보다 더 슬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더 웃었고 웃으니 더 웃을 일만 생겼다”고 애써 웃어 보였다. 그리고 모니터로 김영철의 버스킹을 듣고 있던 안희정, 손병호, 유희열, 하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