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슈분석] 코스콤,10만 다운로드 18억 요구...핀테크업체 고사 위기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6:00

최종수정 : 2017년03월02일 10: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실 무시한 과금 코스콤...IT-핀테크업체 불만 빗발친다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일 오후 1시5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국민연금의 1차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하지만 이 회사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절망에 빠졌다.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이 10만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기준으로 18억원에 해당되는 시세데이터 사용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증권IT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이 현실을 무시한 가격정책으로 핀테크 생태계가 뿌리도 내리기 전 고사 위기에 처했다.

뉴스핌이 입수한 18페이지 분량의 코스콤 정보이용 계약서<사진=김지완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관계자는 “코스콤측으로부터 오픈API를 통해 실시간 시세데이터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1인당 매월 1500원을 내야한다는 계약안내를 받았다”면서 “이 경우 10만명이면 월 1억5000만원, 1년 18억원을 내야한다. 이 요금을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이나 핀테크 기업이 얼마나 되겠냐”고 토로했다.

이정희 KG제로인  핀테크 신사업추진TF팀 팀장은 “코스콤의 시세데이터를 이용하는 앱(App)은 절대로 성공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면서 “주식앱의 10만 다운로드가 어렵지않게 나오는 상황에서 핀테크 기업들은 운용수수료나 약정수수료를 일부 배분받는 식이기 때문에 18억원의 비용을 감당하긴 버거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KG제로인 역시 실시간 시세정보 데이터가 있으면 좋겠지만 비용대비 수익모델이 마땅치않아사업 개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식 시세정보 공급은 코스콤이 사실상 독점하기 때문에 실시간 스트리밍 시세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선 코스콤과 계약해 사용료를 지불하고 쓸 수밖에 없다. 사실상 대안이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지난 2015년 초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코스콤의 공공기관 지정을 해제했다.

◆ 앱 다운로드 100만이면 정보이용료만 180억?

더 큰 문제는 과금 체계다. 복수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제휴를 맺고 사업에 나선 투자자문사 한 이사는 “코스콤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1다운로드를 1명의 사용자로 간주한다”면서 “구글앱에서 100만 다운로드면 실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1년 180억원을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코스콤측에 유료회원에만 시세데이터료를 받으면 안되냐고 문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코스콤은 무료앱이든 유료앱이든 상관없이 구글앱 또는 앱스토어에서 다운받는 수 기준으로 과금을 하는 것이 기본방향이라는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증권 공시정보, 리포트 정보 등을 모아서 서비스를 해주는 증권관련 스타트업인 패스트콜도 높은 시세정보이용료에 사업 확장을 포기한 경우다.

실시간 증권정보앱 운용자는 “시세 정보를 문의한 결과 코스콤 측에서 한 달 기본료 2000만원에 1인당 1500원에 체결정보까지 이용하게 될 경우 가격이 더 올라간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국내 주식인구가 500만명인데 실제 매매하는 사람은 5%가 안되는 현실을 무시한 사용료 체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증권관련 핀테크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는 게 실감이 된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금융빅데이터와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증권 스타트업 '스넥(SNEK)' 역시 20분 지연데이터를 쓰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IT업계 역시 코스콤의 오픈API 유료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양한주 CJ올리브네트웍스 오픈솔루션팀 과장은 “세상에 저런 오픈API가 어딨냐“면서 ”결국 돈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만 쓸수 있다는 것이니 '유료API'라는 표현이 올바른 표기“라고 지적했다.

증권사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스콤은 지난해 4월 지점수와 계좌수를 중심으로 증권사에 시세정보이용료를 부과하던 방식을 실주문 계좌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실주문 계좌수 정체에도 불구하고 휴면계좌 증가에 따라 이용료에 부담을 느낀 증권사들의 반발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코스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각 증권사와 새롭게 재편된 시세정보이용료를 두고 협의중에 있고, 연내 시행 예정”이라고 답했다. 개편안으로 인해 업계에선 증권사의 계좌수 증가에 대한 시세정보이용료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핀테크 전도사 코스콤 '엇박자'

이 같은 코스콤의 행보에 대해 일각에선 “뒤로는 핀테크 업체에게 과도한 시세이용료를 요구하고 앞에선 핀테크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KRX통합IT관제센터를 방문하여 브리핑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정연대 코스콤 사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신재룡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보 <사진=한국거래소>

코스콤은 2015년 9월 '코스콤-미래에셋핀테크투자조합1호(이하 핀테크투자조합)'에 80억원을 투자해 지분 40%를 취득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해 3월부터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에 핀테크지원센터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핀테크기업에 재정과 경영지원을 제공해 향후 금융시장 혁신을 주도할 핀테크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스콤은 홈페이지를 통해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가 자본시장에 활발하게 접목될 수 있도록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성장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취임 2주년을 맞은 지난해 5월 정연대 사장은 “핀테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금융정보를 회사별로 취합하지 않아도 자본시장 '오픈 API 플랫폼'을 통해 금융투자업권 전체와 연동할 수 있게 했다. 앞으로도 코스콤은 자본시장 내 핀테크 선두주자 역할을 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성과는 미미하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현재 오픈API를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2곳과 자산관리, 자문서비스 등 총 4곳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코스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22개 핀테크기업이 이용 승인을 받아 오픈플랫폼 테스트베드 활용 중이며, 10개 내외의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콤의 영업이익은 2014년 41억4400만원에서 2015년 101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코스콤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527만원으로,  평균보수 9764만원(2015년 기준)으로 공공기관 1위를 차지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보다 높았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