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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만 봐도 설레요"...'직딩', '포켓몬고'에 열광하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1:38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3:47

이태원·광화문등 포켓스탑 밀집 성지에 유저들 몰려
야외활동 최대 장점,안전문제 및 콘텐츠 강화는 숙제

[뉴스핌= 성상우 기자] "이젠 큐브 모양만 봐도 설레요."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출근길에 '포켓몬고'를 하던 김미선(여·31·광고업) 씨는 포켓몬고의 매력이 뭐냐는 질문에 게임 자랑을 한참동안 늘어놨다.

김씨는 출근길에도 '포켓스탑'을 찾는다. 지도 상에서 나타나는 큐브모양의 포켓스탑은 포켓몬을 잡을때 사용하는 몬스터볼을 비롯, 여러 아이템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장소다. 가까이 접근하면 이 큐브가 회전한다. 터치하면 곧바로 몬스터볼과 아이템이 쏟아진다. 회전하는 이 큐브는 매일 아침 출근길 미선씨를 즐겁게 한다. 

기자가 이태원 거리에서 갑자기 나타난 '크랩'에게 위협받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지난달 24일 국내 공식 출시한 포켓몬고는 출시 1주일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매출 순위는 2위. 흥행여부에 대해 의문의 시선을 보내던 일부 여론과 업계 관계자들도 일제히 태도를 바꿔 포켓몬고 인기분석에 나서고 있다.

이 게임의 매력을 직접 몸으로 느껴보기 위해 포켓몬고 '성지'로 불리는 서울 이태원 거리를 찾았다. 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졌다. 주머니나 장갑에서 맨손을 꺼내놓고 있기엔 추운 날씨다. 중요한 용무가 아닌 이상 스마트폰을 맨손에 들고 터치하는 것은 힘들었다. 그러나 지나다니는 시민들의 스마트폰을 관찰한 결과 이태원 일대 출근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시민들 절반 가량은 포켓몬고를 플레이하고 있었다. 

회사원 황규진(남·광고업)씨는 "어린 시절 즐겨봤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추억이 있다"며 "친구들과 함께 즐기며 레벨과 몬스터로 경쟁하는 재미도 크다"고 말했다.

1일 찾은 광화문도 포켓몬고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다. 광화문 일대는 문화유적과 유명 건물들이 많아 포켓스탑이 많다. 특히, 지도 상에서 꽃가루가 날리는 포켓스톱은 야생 포켓몬의 출몰이 잦은 핫(Hot)한 장소다.

광화문 포켓스탑에 꽃가루가 날리고 있다. 지도 상단 포켓스탑이 밀집해 있는 장소로 진입하기 위해 경복궁 입장권을 구매했다. <사진=성상우 기자>

광화문을 둘러싸고 수십개의 포켓스탑들이 꽃가루를 날리며 밀집해 있었고 처음 보는 포켓몬들이 수시로 효과음을 내며 등장했다.

포켓스탑에 접근하기 위해 경복궁 입장권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기자 역시 단아하고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고궁 정원을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보며 걷던 중 근정전 앞에서 그 귀하다는 '메타몽'을 포획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사무단지의 회사원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포켓몬고 유저들이었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던 조선화(31·여·금융업) 씨는 "포켓몬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콘치'를 오늘 잡았다"며 "좋아하는 캐릭터가 많은데 이들이 화면에 나타날때마다 너무 귀엽다"고 말했다.

이태원과 광화문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밝힌 포켓몬고의 장점은 '야외 활동'이다. 한겨울 추운 날씨임에도 유저들은 포켓몬 사냥을 위해 밖으로 나와 걷는다. 친구 및 동료와 함께 걸을 수 있어 더 즐겁다는 반응이다. 

결제 부담이 적다는 점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만났던 시민들은 대부분은 아이템 유료 결제를 하지 않고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다만 안전문제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게임을 실행하면 '주변을 잘 살펴서 항상 주의하면서 플레이해주십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오지만 막상 게임을 시작하면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 화면만 쳐다보게 된다. 기자가 이틀동안 만난 포켓몬고 유저들 중 고개를 들고 주위를 살피며 게임을 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길거리에서 다른 사람과의 충돌, 차량과의 충돌이 우려됐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 자체에 관한 지적도 했다. 유저간 배틀 시스템이 없고 체육관에서만 배틀을 할 수 있어 단조로운 구조라는 것이다. 포켓스탑이 서울 등 대도시에 집중된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길을 건너려는 기자를 '후딘'과 '꼬부기'가 가로막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기자는 두 곳의 성지를 돌아다니며 플레이한 끝에 '고라파덕', '파이리' 등 포켓몬 49마리를 잡고 레벨은 7단계가 상승했다. 이태원과 광화문 뿐만 아니라 잠실, 강남역, 홍대 등 여러 곳이 '성지'로 꼽힌다. 스마트폰을 꺼내 포켓몬고를 실행시키는 광화문 일대의 직장인들을 보면 당분간 포켓몬고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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