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중공업도 결론 못내..내달 타결도 '불투명'
[뉴스핌=조인영 기자] '빅3' 조선사 노사가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설 연휴를 보내게 됐다.
노사는 지난해부터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해 답보상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부터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지난 75차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그간 분사를 거부하며 파업을 벌였지만 6개 사업부 분사가 확정되면서 이번엔 고용보장을 약속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교섭 시 상급단체의 도움을 받기 위해 지난달엔 금속노조에 가입하기도 했으나 회사는 금속노조가 체결권을 정식으로 행사하기 어렵다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교섭이 길어지면서 회사는 지난 20일 최후통첩안을 제시했다. 지난 제73차 단체교섭에서 현대중공업은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 인상,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정액 인상), 격려금 100%+150만원, 명절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등이 담긴 2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특히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 한해 전 임직원 기본급 20% 반납을 원칙으로 하되, 연말까지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일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강환구 사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KEB하나은행장이 계동사옥을 방문해 자구계획을 실천하라는 엄중한 경고를 던지고 갔다. 협조방문이었지만 사실상 일방적 통보"였다며 "그럼에도 회사는 고용보장을 선택했다. 만약 받아들이지 않으면 채권단의 인력조정 요구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일방적 통보라며 회사 제시안을 거부하고 있다. 특히 고용보장은 2018년부터는 손을 대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작년 11월 단체행동 없이 회사 구조조정에 동참하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해 임급협상에선 동결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 다만 단협에서 전체 구성원 고용보장, 사내하청 근로자 처우 개선, 임금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1만1200명의 인력을 올해 말 8500명, 내년 말 8000명 수준으로 감축할 방침으로, 고용보장을 요구하는 노조에 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정부에 제출한 자구안 계획에서 직영인력을 2018년까지 41%(5500명)를 감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9월 노조집행부가 새롭게 바뀌면서 교섭을 이어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된 상황은 없다. 특히 최순실 사태로 인한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협상 속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협 관계자는 "올해 들어 사측과 3차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면서 "내달 7일 4차 협상을 계획중이나 삼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타결이 바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