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연임'권오준 포스코 회장, 팔리는 기술 개발 신봉자

기사입력 : 2017년01월25일 14:42

최종수정 : 2017년01월25일 14:52

'공급과잉' 철강 위기…고객맞춤 기술과 제품으로 돌파
김진일 사장·오인환·최정우 부사장 등 구조조정 주도

[뉴스핌=전민준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5일 이사회에서 연임에 성공, 또 한 번 지휘봉을 잡았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연루 의혹에도 구조조정과 경영실적을 인정받아 3년 더 포스코를 이끌게 됐다.  

이에 따라 권 회장 특유의 구조조정을 앞세운 기업 체질개선이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권 회장은 1950년 경북 영주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그는 1987년 산업과학기술연구소(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년 멤버로 뽑혔다.

엔지니어 출신인 권 회장은 기술과 마케팅을 두루 섭렵했고 그룹내 대표적인 기술‧전략통으로 꼽힌다. 특히 권 회장은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기술연구소장, 기술부문 사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글로벌 시야로 첨단 철강기술을 개발, 이를 수익성으로 연결시키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회장에 취임한 뒤 줄곧 강조하고 있는 '솔루션 마케팅'은 그 일환이다. 권 회장은 인천 송도의 포스코 연구원 150명을 마케팅 부서 소속으로 바꿨다. 무조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고객이 원하는 기술, 팔리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그의 오랜 신념에 따른 결정이다

또 기술장인(匠人)답게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하는 친화력이 권 회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경상도(영주) 특유의 소박함으로 격 없는 자리를 좋아해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철강 본원의 경쟁력이라고 하는 기술력을 권 회장이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고 이것이 포스코가 작년 3분기 영업이익 1조 돌파하는 등 실적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실력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친화적으로 지내는 것도 강점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포스코 9대 수장으로 선임된 이후 포스하이알 등 계열사 34건과 포스코건설 사우디 PIF 지분 매각 등 12건의 구조조정과 월드프리미엄(WP) 제품과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포스코그룹 시가총액을 지난해에만 7조원 가량 키웠다.

포스코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343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2.4% 증가했다. 권 회장은 철강업계 최초로 무선랜 와이파이, 스마트 팩트리 구축 등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 철강업계 업무 환경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제2기 권오준호를 이끌 인물로는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오인환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 최정우 부사장(가치경영센터장), 이영훈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들의 임기는 오는 3월 17일 만료되지만, 권 회장이 지난 3년간 진행해온 구조조정의 완성을 위해 조직 안정화에 역점을 둔 인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즉 임원 교체나 조직 개편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미 권 회장은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히면서 그간 추진해온 개혁이나 구조조정이 "절반의 성공을 둔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조조정을 완수하고,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리튬 추출 기술 등 포스코 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여기에 후계자 양성에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리더 육성을 위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조직 안정화와 지속적인 구조조정 추진, 후계자 육성이라는 세 가지 포인트에 역점을 둔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완성을 위해 임원의 경우 권회장의 의지와 뜻이 같은 사람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