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당론 없는 바른정당…지지율 하락속 반등 기회 찾을까

기사입력 : 2017년01월24일 10:51

최종수정 : 2017년01월24일 10:51

당내 선수 높고 당론 채택 기준 높아 의견 모으기 어려워
지지율 하락속 2월 임시국회마저 전망 어두워

[뉴스핌=조세훈 기자] 바른정당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주요 정책의 '캐스팅 보터'를 자임하고 나섰지만 주요 현안에서 당론을 정하지 못하며 정체성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당 체제에서 기존 새누리당에 비해 이렇다 할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다. 당 안팎에서 존재감이 갈수록 희미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창당대회를 개최하지만 낮은 지지율을 상승전환시킬 카드가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1월 임시국회가 끝내 빈손으로 끝났다. 쟁점 법안 중 합의될 듯했던 '만18세 투표권 부여'의 경우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막판에 반대하면서 통과가 불발됐다. 바른정당은 정책정당을 표방하며 개혁입법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결국 과거와의 단절 4당 체제의 깃발을 연 바른정당은 정책정당을 표방하면서 개혁입법의 포문을 열 듯했지만 실제 행보는 달랐다.

이 과정에서 바른정당의 오락가락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바른정당은 4일 "선거연령을 18세로 하기로 전체 합의를 봤다"고 발표했지만 하루 만에 결정을 백지화했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9일 '안전 및 선거법심사 소위'에서 선거연령 하향에 관한 선거법 개정에 찬성의견을 냈지만 11일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여야합의를 강조하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도 마찬가지다. 당초 다수 의원이 찬성했다고 말했지만 검찰 출신의 권성동 의원 등이 반대하며 당론 채택에 실패했다. 바른정당이 검토했던 상법 개정안 등도 전자투표 단계적 도입을 제외하고는 합의를 모으지 못했다.

무기력한 바른정당의 배경엔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없는 '당론 없는 정당'이 자리 잡고 있다. 당내 평균 선수가 3선을 넘어서 각 의원들마다 목소리가 크다. 여기에 당론 채택 기준이 소속의원 2/3의 찬성으로 되어있어 쟁점이 되는 사안은 합의되기 쉽지 않은 구조다. 바른정당이 '캐스팅 보터'를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없는 이유다.

야권은 곧바로 바른정당의 행보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오락가락 바른정당도 정확한 당론을 밝혀야 한다"며 "말로만 개혁을 얘기할 뿐 핵심 개혁정책에 미온적인 것 자체가 새누리당의 때를 벗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의 무기력하고 오락가락 행보는 곧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1월 3주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4%p 내린 8.9%를 기록했다.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조사 이래 처음으로 10%선 마저 붕괴됐다.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얻을 2월 임시국회의 전망도 어두워 당내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에 대해 "합의가 되어 있는 몇 개 사안은 통과될 것"이라면서도 "이미 대선체제로 넘어 갔기에 주요이슈들이 대선주자들의 공약 대결로 쭉 이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